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청와대 전·현직 참모 등 13명을 무더기 기소한 일을 놓고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는 범죄수사단, 범죄사령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게이트의 실상이 거의 다 드러났다. 하명수사를 통한 부정선거이자 선거공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스스로)이 모든 범죄행각 지휘자인지를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국민은 더 이상 주변 참모진의 궁색한 대리 변명 따위를 듣고 싶지 않다”며 “본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을 말고, 국민 앞에 나서 석고대죄해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대비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황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놓고는 “(중국에)마스크 200만개를 지원하고, (교민을 실어 올)전세기 한 대도 긴급히 못 띄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는 말은 (야당 대표 시절)문 대통령이 매섭게 강조한 것”이라며 “정작 정권을 잡고 나니 우왕좌왕, 책임 떠넘기기 등 무능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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