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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홍준표, ‘험지보다 더 험지’ 내몰리나
공관위 “당 대표급 공천, 그대로 받지 않겠다”
黃·洪 등 거물급 인사, 공천 심사 깐깐할 듯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이석연 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등 거물급 인사가 4·15 총선 때 ‘험지보다 더 험지’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 대표급 총선 후보들이 지역구를 골라 공천을 신청할 시,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황 대표는 공관위에게 업무 전권을 주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30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 측은 그간 ‘당선될 수 있는 험지’를 놓고 분석을 이어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를 더해 용산·동작·영등포구, 경기 용인 등을 단순 검토 차원에서 살펴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9일 경기도 과천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TF 현장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

다만 공관위의 현 기세라면 황 대표는 여지 없이 종로구로 가야 할 처지가 될 수 있다. 여권 대권주자 1위로 꼽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종로구는 현재 그에게선 가장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우리당은 지난 20대 총선 때의 ‘공천파동 트라우마’가 있는 만큼, 이번 공관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본연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공관위가 황 대표 측의 물밑 계산과 다른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공관위의) 뜻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대표 측은 이에 “종로구도 충분히 살펴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면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고향 출마를 꿈꾸는 홍 전 대표도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총선 때 거듭 창녕·밀양·의령·함안에 출마하겠다고 밝혀왔다. 홍 전 대표는 PK(부산·경남) 수비대장이 되겠다고 공언, 공관위를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왔다. 하지만 공관위가 이를 받아줄지는 미지수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공관위의 행보를 더욱 의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사표를 냈다. 그의 고향은 거창이다.

공관위는 전날 3차 회의를 열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당 대표와 광역자치단체장을 지낸 분들의 배치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며 “(공천 신청을)그대로 받아들이진 않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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