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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폐렴 초비상] 투자도 ‘폐렴주의보’, “SW주 담고 중간재주 피해야”

28일 한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한 직원이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날을 기해 지하철, 버스 등 시민 접점이 많은 곳에 종사자를 위해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배부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의 여파로 28일 코스피가 2% 넘게 하락 출발하며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인적 교류를 필요로 하는 여행레저, 반도체·소재 등 중간재주 등은 당분간 투자 종목에서 기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와 현재 증시 상황을 비교 분석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사스 발병 당시에는 증시가 과매도국면이었지만, 지금은 과매수국면”이라며 “당분간 과매수 해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여기에 2월 초엔 미국 대선 레이스 시작, 미국의 대중·대EU 무역협상 등의 불확실성 이슈가 추가된다”며 증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한 폐렴 여파로 수혜를 볼 업종으로는 인적·물적교류가 없는 주식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인터넷쇼핑·게임 등 소프트웨어(SW), 미디어, 바이오, 통신·유틸 업종을 예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반대로 인적·물적교류를 필요로 하는 여행레저나 반도체·소재·산업재 등 중간재주는 불리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통화완화정책 기대감으로 금융은 좀 더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화장품·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우한 폐렴은 중국에서 발생해 중국 정부의 대응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중국 소매판매 위축이 불가피해 면세점과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호텔신라,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일부 마스크 업체와 의료기기 업체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마스크 생산업체 오공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7170원에 거래 중이다.

체외진단업체 바디텍메드(30.00%), 인공호흡기·환자감시장치 등을 제조하는 의료기기 업체 멕아이씨에스(30.00%),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바이러스 검출 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의료기기 업체 피씨엘(29.82%) 등도 장중 상한가에 도달했다.

아울러 케이엠(27.47%), 모나리자(25.20%), 케이엠제약(24.44%), 웰크론(23.56%), 국제약품(21.09%) 등 마스크 관련주로 엮이는 종목이 20% 이상 급등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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