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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중국내 확산…국내 두번째 확진자도 '상하이 경유'
중국 입국자 전원 개별 감시 어려워
전문가 "감염확산 대응체계 강화해야"

설 명절 연휴 첫날인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통로에서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에 따른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후배이성 우한시를 제외하고도 중국 내 환자 발생 지역이 확로 보건당국의 대응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특히 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 환자가 중국 우한시를 출발, 상하이를 경유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검역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860여명에 이르는 환자가 나왔다. 우한시 환자가 약 50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광둥성 환자도 50명을 넘었고 저장성 환자도 40명을 웃돈다. 충칭시와 베이징, 상하이 환자도 각각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이외 지역에서 환자가 확산함에 따라 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한 공항이 폐쇄된 상황에서 우한 거주자나 방문자가 중국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국내로 입국할 가능성이 있고,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다른 도시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필요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당국은 중국 입국자 전체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하루에 국내로 입국하는 중국 입국자가 3만2000명에 달해 전체 입국자를 개별 감시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우한 직항편의 경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일대일로 발열 확인을 했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도시에서 우한시와 같은 집단 발병 징후가 있다면 더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유행지역이 확대되면 국내 역시 환자 발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환자 확산이 우한시를 벗어나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에서 유행지역이 늘어난다면 검역만으로 의심환자를 걸러내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부터는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얼마나 선별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국내 지역사회에서 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환자 증상에 따른 담당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집단발병에 대비해 대기 병상을 확보하는 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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