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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원 출신 신화, 조용병 회장 ‘2기 경영’ 본격화
1심 집행유예, 법률리스크 해소
행원 출신으로 첫 그룹 최정점
'일류 신한' 스타트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채용비리 혐의와 대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법률 리스크에서 벗어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 받는다.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적인 조 회장은 지난 3년의 경영을 통해 리딩 금융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 역사상 행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그룹 회장까지 올랐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핵심 보직 가운데 하나인 인사부장과 기획부장을 거쳐 기업영역의 요충지인 강남대기업지점 센터장과 글로벌 전략거점인 뉴욕지점장을 맡았다.

2009년 신한은행의 임원에 오른 조 회장은 경영지원 전무를 거쳐 2011년 리테일그룹 총괄 부행장을 역임했다.

첫 최고경영자(CEO)직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맡았다.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2년간 그룹 자본시장 사업라인의 선진화를 이끌었다.

2015년에는 리더십과 성과를 인정받아 입행 후 32년만에 그룹의 가장 큰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자리에 오르며 신입행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은행장의 자리에 오르는 인물이 됐다. 재임 기간 신한은행은 국내 리딩뱅크의 자리를 계속 지켰다.

2년의 행장 임기를 마치고 2017년 그룹의 최정점인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정통 ‘신한맨’으로서 행원 출신 최초의 회장이라는 신화를 만든 셈이다.

조 회장의 평소 성품을 잘 나타내는 단어는 ‘엉클조’다. 소탈하고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옆집 삼촌처럼 느껴진다고 직원들이 붙여진 별명이다.

회식 자리에서도 CEO로서 격식을 차리지 않고 직원들과 편안하게 어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신입직원 출신 최초로 은행장, 회장의 자리까지 오른 정통 ‘신한맨’이기에 내부 신망도 두텁다.

조 회장이 이끌어온 신한금융은 작년 3분기 실적발표까지 계속해서 지주사 창립 이래 역대 최대이자 업계 최고 실적을 거뒀다. 금융그룹 순위를 결정하는 3대 지표(총자산, 당기순이익, 시가총액)에서 모두1등을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조 회장은 무엇보다 계열사 간 벽을 허무는 매트릭스 체제를 강조한다. 그룹의 협업체계를 기존의 자회사간 단순 시너지 창출에서 고객에게 하나의 회사로 다가가 고객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One shinhan’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이유다. 지주사 내 기존 시너지추진팀을 원신한전략팀으로 확대 개편하고, 의사결정의 지원을 위해 자회사 One shinhan 담당임원을 지정해 이들이 참석하는 ‘원신한전략협의회’를 신설했다.

조 회장은 국내 리딩금융을 넘어 ‘일류 신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연임을 시작한 올해를 신한만의 방식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금융그룹(일류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이라고 밝힌 이유다.

조 회장은 ‘일류 신한’으로의 도약을 위해 신뢰, 개방성, 혁신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우선 보이스 피싱 제로, 고객중심 신 평가제도, 고객 투자자산 모니터링 강화 등 모든 방면에서 ‘고객 First’를 실천해 '일류의 신뢰'를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디지털 분야의 오픈 이노베이션, 국내와 해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M&A(인수합병) 모색, 융복합형 인재 확보 등 모두와 협력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일류의 개방성'과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나아가는 ‘일류의 혁신‘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조 회장의 지론이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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