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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1000억 달러 ‘테슬라’, 한국 투자자도 찜
폭스바겐 넘고 토요타 추격하는 시총
29일 4분기 실적발표, 월가 " 판매량 전년 대비 50% 증가" 예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2일(현지시간) 시총 1000억 달러(약 116조원)를 돌파한 테슬라가 한국 투자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1월 국내 투자자들이 찜한 해외종목 순위에서 테슬라는 최근 주가상승세를 반영하듯 3위(결제규모 기준)로 올라섰다.

23일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테슬라 한 종목의 1월 이래 매수결제 규모는 761억원에 달한다. 이는 1·2위인 애플(986억원),아마존(896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큰 액수다. 테슬라를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전부터 계속돼 왔지만, 1월 들어 그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지난달 약 361억원 매수결제 규모는 1월 들어 110% 광폭 상승했다.

국내 투심을 사로잡은 비결은 테슬라가 보여준 엄청난 주가 상승세다. 올해만 30% 급등한 테슬라의 주가는 연초 430달러 선에서 22일 전장 대비 4.09% 상승한 569.56달러까지 올라섰다. 테슬라는 종가 기준 시가총액 1027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의 벽을 무너뜨렸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독일 폭스바겐을 뛰어넘었고,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서는 토요타자동차에 이은 전 세계 2위까지 올라섰다.

업계는 전기차 생산일정에 차질을 빚던 테슬라가 양산체제를 확립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에 속도를 올리며 시장의 평가를 바꿔놨다는 것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중국에 진출 한 뒤, 신규 공장에서 매주 1000대 이상 생산량을 늘렸다”며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유지할 것이라는 최근 발표 역시도 테슬라에게 우호적인 상황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연일 계속되는 상승랠리에 현지 증권사들 가운데 일부는 목표주가를 최고 900달러까지 내다보며 줄지어 상향조정에 나섰다. 레드부시증권은 22일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70달러에서 550달러로 상행하고, 최고 900달러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 증권사에서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주당 800달러로 설정하고, 2021년 말 최고 96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는 29일로 다가온 4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테슬라의 판매량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36만75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려가 나오는 지점은 수익률이다. 번스타인 보고서 등은 테슬라가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으로 인한 이익 압박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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