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자유한국당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동산 국민 공유제'를 "자기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유튜브 '오세훈TV'에서 진행한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과의 대담에서 "비싸게 땅을 판 박 시장이 이제 와서 다시 땅을 사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박 시장이 비싸게 땅을 판 지역이라며 마곡 지구를 언급했다. 그는 "제가 시장일 때 2010년 바로 옆 발산지구 분양가보다 배 가까이 비싸다"고 했다. 서울시 측에선 '발산지구는 조성원가, 마곡지구는 감정평가액'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놓고는 김 본부장이 "땅을 사서 개발한 후 적정한 이윤을 붙인 '조성원가'가 아니라, 감정평가사가 얼마인지 감정시켜 높은 값으로 팔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박 시장이 폭리를 취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며 "박 시장이 초기에는 '오세훈이 빚을 지고 박원순이 갚았다'고 홍보했다. 제 임기 중 땅을 샀으니 돈이 나가고 빚을 질 수밖에 없고, 박 시장이 분양하고 (땅을)팔았으니 빚을 갚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치 (박 시장이)살림살이를 잘해 빚을 갚은 것처럼 말하는 걸 보면서 기가 막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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