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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 수출 나홀로 ‘날개’…전체 수출은 14개월 연속 뒷걸음 확실시
농식품 수출, 작년 70억달러 돌파…올해 75억달러 목표
“신선 품목 집중 지원, 신남방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 낼 것”
[헤럴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번달 중순까지 수출이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선박 등 주요 품목부진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오는 24~27일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감소하기 때문에 이번달 수출도 마이너스가 확실시된다. 따라서 우리 수출은 14개월 연속 뒷걸음질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농식품 수출은 전체 수출 부진속에서도 나홀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5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4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14.5일)는 작년 동기간과 동일하다.

문제는 이번달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2일 감소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달 수출도 마이너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출 감소세는 최장기간 하락곡선으로, 지난해 6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됐다.

이달 1~20일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8.7%), 석유제품(19.3%) 등이 늘었지만, 승용차(-6.8%), 무선통신기기(-6.2%), 선박(-42.1%) 등이 줄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베트남(6.7%), 일본(5.6%), 홍콩(9.9%), 중동(35.0%)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 반면 중국, 미국 등은 소했다.

그러나 농식품 수출은 세계 경제 둔화와 한일 무역갈등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전년보다 1.5%늘어난 70억3000만 달러(약 8조1618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 부류는 품목별로 고르게 늘어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보다도 8.3% 증가한 13억8000만 달러(약 1조6021억원)를 수출했다.

따라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액을 전년보다 6.7% 증가한 75억 달러(약 8조775억원)로 제시했다. 특히 딸기와 포도를 각각 1억 달러(약 1161억원) 수출 품목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딸기는 생산 단계에서의 현장 애로사항 개선과 국가별 마케팅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포도는 저가·저품질 수출을 방지하고, 중국·베트남 등 주력 시장 수요 확대를 추진한다.

또 일본·중국·미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위해 신남방·신북방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한다. 신남방에서는 베트남에서의 신선농산물 성장세를 확산하고자 신선 전용 유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한류스타 활용 홍보에도 나선다. 예를 들어, 박항서 감독이 참여해 베트남 선물 시즌에 신선 과일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바이어 발굴과 판촉도 추진한다. 신북방에서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 관련 행사를 활용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물류 여건 개선에 집중한다.

박병홍 농식품부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올해 딸기·포도 등 성장세가 높은 신선 품목을 집중 지원해 신남방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선도유지를 위한 처리 기술과 포장재 보급 등 수출 농가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애로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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