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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도 나라였다…374기 고분, 경주와 독자성 보여

  • 1500년전 미스터리, 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 된다
    강원남부-경북동부 실직국, 6세기까지 경주와 경쟁
  • 기사입력 2020-01-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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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컬링과 마늘로 유명한 의성도 하나의 독립된 나라의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예측된다.

대규모 고분을 독자적으로 갖고 있다는 점, 임금, 왕실 정도 돼야 착용할 만한 장신구가 대거 출토된 점, 신라와 비슷한 면, 다른 면이 혼재한다는 점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북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에 걸쳐 조성된 374기의 대규모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의성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귀걸이
의성 금성면 고분군

이곳은 5~6세기 삼국 시대 의성지역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의 역사·문화와 신라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돼 왔다.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이 발굴된 이래로 17차례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를 통해 이곳에서는 신라의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을 독자적으로 수용한 점, 경주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 耳飾), 허리띠장식(과대금구, 銙帶金句), 고리자루칼(환두대도, 環頭大刀)과 같은 착장형 위세품이 다양한 형태로 나온 점을 확인했다.

고분군에서 나온 출토 유물의 수량과 위세품의 우수성이 월등히 뛰어나며 고분의 형성 시점을 추정해보면 국읍(國邑, 중심 읍락) 지배계층의 분묘(墳墓)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읍(國邑): 중앙집권국가 형성 이전에 초기 국가를 이루던 읍락군의 중심 도시이다.

신라의 중심인 경주 세력(계림)과 왕실의 계보가 분명히 존재하는 북동부 실직국(동해-삼척-울진-봉화-영덕)이 6세기초까지 경쟁했던 점에 비춰보면, 신라의 중앙집권제 확립시기는 그리 이른 시점이 아니다. 5~6세기까지 의성도 독자적인 소국가의 틀을 형성하면서도 경주세력과 문화,사회적 교류를 한 것 아닌가 추정되기도 한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관

의성지역의 독특한 토기형식인 ‘의성양식 토기’가 발견됐다. 신라의 수도인 경주지역과 경북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고분군이 자리한 점은 의성이 전략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의 위치, 출토유물로 미루어 볼 때 의성지역은 신라의 발달과정에서 단순한 북방의 거점지역이 아닌 정치, 경제, 문화, 군사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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