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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사장단 정기인사 단행]‘안정 속 변화’ 택한 삼성…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정면돌파
부사장 4명승진 50대초반 수장 발탁
스마트폰 사령탑에 노태문 초고속승진
불확실성 증폭…대표이사 3인 유임

20일 단행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안정속 변화와 성과주의로 요약된다. 김기남(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 부회장과 김현석(소비자가전 부문장 사장) 사장, 고동진(무선모바일 부문장) 사장 대표이사 3인 체체를 유지하면서 후속 임원급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작년 대비 승진 폭이 두배로 커졌고, 50대 초반의 젊은 사업부장을 발탁해 후속 세대교체 인사를 가늠케 했다. 특히 리더십이 검증된 3인 대표이사 유임으로 책임경영을 꾀하면서도 미래 신성장사업과 핵심기술에 기여한 부사장을 과감히 사장으로 발탁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게 했다. 또 폭넓은 글로벌 경험과 전략적 사업능력을 가진 부사장도 승진시켜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처하도록 쇄신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트로이카 유임속 스마트폰 떼어내 리더십 강화=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폰 사업(IM부문 무선사업부)을 떼어내 핵심사업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 사령탑에는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었던 노태문(52) 사장이 선임됐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해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1년 만에 무선사업부 수장까지 오르며 초고속 승진을 했다. 고동진 IM부문장을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노 사장은 무선사업부에서 갤럭시S부터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등 주요 스마트폰 개발을 이끈 최고 엔지니어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인용 사회공헌총괄 고문은 삼성전자 CR(대외협력) 사장으로 복귀한다. 윤부근 부회장이 해오던 CR업무 총괄을 맡으면서 삼성그룹 준법경영위원회 사내위원 활동을 겸임해 삼성전자의 대외업무를 투명하게 이끄는 중차대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4명 사장 승진=‘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오랜 인사 원칙도 지켜졌다.

올해 삼성전자에서 신규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은 총 4명으로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지난해 인사에서 김기남 사장이 부회장으로, 노태문 부사장이 사장으로 단 2명 승진인사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각종 재판 변수와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비상경영 채비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기 읽힌다.

이번 인사에서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이 사장으로, 종합기술원 황성우 부원장이 원장으로,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최윤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박학규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승진했다.

삼성 측은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발표되면서 설 명절 이전 전자계열사와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도 조만간 단행될 예정이다.

천예선·정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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