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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오는 안철수 향한 ‘비난’과 ‘기대’ 엇갈린 표정
민주당 및 진보 진영 평가절하...한 배 안탈 것이라는 경계감
한국당 및 보수는 두 팔 벌려 환영...중도보수 통합 기대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돌아오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소위 진보와 보수의 온도차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과 호남을 주축으로 하는 군소 정당들은 “위력은 제한적”, “돌아온 탕아”라며 평가절하에 여념없다. 반면 보수 성향의 한국당과 통추위에서는 “함께하자”며 연일 러브콜을 아끼지 않고 있다.

19일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을 앞두고 각 당의 반응은 크게 달랐다. 일단 민주당 및 호남계 군소정당, 소위 진보 진영에서는 매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한때 민주당 대표까지 지난 안 전 대표지만, 지난 대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강하게 성토하면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전진대회에서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왼쪽 다섯번째)과 설훈 의원(오른쪽) 등이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민주당 관계자는 “처음 등장할 때에 비해 신선함과 기대감이 약화해 있다”며 오는 4월 총선에서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에 환멸을 느끼는 정치 소비자들이 새롭게 누군가가 나타났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게 안철수일지 아닐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어자피 민주당과 손잡을 경우의 수가 거의 없는 만큼, 안 전 대표의 입지를 강화시켜줄 필요는 없다는 계산이다.

호남 중심 군소 정당들은 좀 더 강한 비판을 내놨다.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의 귀국에 관심을 쏟는 상황이 뜨악하다”며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가 최근 정계복귀를 알리며 구 호남계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판했고, 그럼에도 호남 지역에서 ‘반 민주당’ 틈새를 노려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감이 깔려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보수 진영은 적극적인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자유우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세력들과 함께하겠다는 제 뜻은 변함이 없다.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4일에도 “(안 전 대표가) 오셔서 자유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한 것의 연장선이다.

또 보수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도 안 전 대표 역시 공식 통합 협상 대상이라고 밝히면서 “그것(안 전 의원의 통합 합류)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싶다”고 무게감을 더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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