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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탁원 사장 이명호 사실상 내정
주총 후 이르면 내달초 임기 시작
“관 출신 낙하산” 노조 강력 반발

한국예탁결제원의 후임 사장에 금융위원회 출신인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사진〉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조가 관(官) 출신 사장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병래 사장의 후임 후보자로 이 수석전문위원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을 받고 금융위 승인을 거치면 내달 초께 임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지난 11월 임추위를 구성했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IBK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공기관 사장 선임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달 22일 이 사장의 임기가 만료됐고, 지난달 23일에야 후보자 공개모집공고를 냈다. 이후에는 이달 3일 서류 지원부터 서류심사(6일), 면접(10일)까지 빠른 속도로 인선 작업을 진행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병래 현 사장과 유재훈 전 사장을 비롯해 금융위 출신이 많았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함께 거론됐던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도 금융위 출신이었다.

관료 출신 인사를 막겠다고 공언해온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6일 제해문 노조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금융위원회의 사인에 따라 관료 출신 특정인을 사장으로 내리꽂는 상황”이라며 “사장 내정을 취소하고 재공모하라”고 요구했다. 제 위원장은 “예탁결제원 사장 자리는 퇴직관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직접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기업은행의 경우 윤종원 신임 행장에 대해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고 반대하며 출근길을 저지하는 등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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