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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USMCA 수정안’ 통과…캐나다만 남아
加 비준땐 ‘나프타’ 역사속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새로운 ‘미국·멕시코·캐나다간 자유무역협정(USMCA)’ 비준안이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문턱을 넘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0월 백악관에서 USMCA에 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AP]

미국 상원이 16일(현지시간)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새 북미무역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멕시코 의회는 지난달 말 USMCA를 비준했다. 캐나다 의회만 승인하면 USMCA는 공식 발효한다. 1994년 적용되기 시작한 나프타는 26년만에 수명을 다하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USMCA 수정안을 놓고 진행한 전체회의 표결에서 찬성 98표, 반대 10표로 비준했다. 하원은 지난달 19일 비준안을 처리해 상원에 넘겼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상원은 획기적인 합의안을 대통령의 책상으로 보낸다”며 “초당적인 승리”라고 했다. 트럼프 탄핵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미·중 무역협상과 함께 USMCA를 밀어붙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비준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프타를 강하게 비난했다. 멕시코에 수 백만 개의 일자리를 빼앗긴다는 이유에서다. 북미 3개국은 2018년 9월 나프타를 대체할 USMCA에 합의했다.

자동차 부품의 역내 생산 비율을 높이고 관세 면제 대상인 자동차 쿼터(할당량)을 늘리는 게 골자다. 나프타엔 없던 인터넷, 디지털 서비스, 전자상거래 등 달라진 환경도 담겼다.

최초 USMCA는 민주당의 노동환경 개선 요구가 불거지자 3국간 추가협상을 해 지난달 10일 수정합의에 이르기도 했다. 노동기준을 강화하고, 바이오 신약 복제를 10년간 제한하는 규정을 없앴다.

아직 의회 비준이 끝나지 않은 캐나다의 향후 일정은 미정이다. 그러나 캐나다 야권도 USMCA를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비준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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