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39년동안 가족들을 폭행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63) 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부산 자택에서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 등으로 아내 B 씨를 주먹과 발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등 12차례 남편으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했다. 아내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39년 전부터 가족을 폭행해왔다고 털어놨다. 결혼 초부터 시작된 남편의 폭력은 20여 년 전 술과 인터넷 게임에 빠진 뒤로 더욱 심해졌다고 B 씨는 전했다. B 씨는 남편 A 로부터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
두 자녀 역시 수시로 아버지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버지의 온라인 게임 머니를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느라 학교도 못 가 퇴학까지 당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B 씨는 A 씨가 가장 역할을 하지 않자 B 씨는 혼자 생계와 양육을 떠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 씨는 지난해 11월 남편을 고소했다. 30대가 된 두 자녀는 아버지를 엄벌해달라고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A 씨는 검찰 보강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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