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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합의]中, 美 ‘중요광물’ 분류 ‘희토류’도 구매키로
스칸듐ㆍ이트륨
中 장기 구매 리스트 올라
美도 상당수 수입의존
이트륨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과 중국이 15일(현지시간)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안엔 전략자원으로 평가되는 ‘희토류(rare earths)’를 중국이 미국에서 더 많이 구매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됐다. 희토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스마트폰 생산 등에 들어가는 필수재료로 주요국은 이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합의안엔 스칸듐과 이트륨이 중국이 향후 구매할 수 있는 장기 품목 리스트에 올랐다. 스칸듐은 미사일 항법장치에 들어가고, 이트륨은 목표 설정 시스템에 쓰인다. 앞서 미 상무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달하자 이들을 ‘중요 광물’로 분류했다.

스칸듐은 2018년엔 미국에선 채굴되지 않았다. 소량이나마 나온 건 다른 광물의 부산물 형태로 알려졌다. 미국은 스칸듐을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트륨도 미국 내 소비량의 95%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사실상 미국이 줄 수 없는 희토류를 중국이 사가겠다고 한 셈이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희토류 수출 증가는 상무부가 지난해 이들 광물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과도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희토류 채굴허가 승인도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권고안에 담았다.

데이비드 번 하트 미 내무부 장관은 지난해 “국가안보와 경제 성장에 중요한 천연자원이 외국의 인질로 잡히지 않도록 트럼프 행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희토류가 실제 중국으로 운송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중국이 구매키로 한 목록에 포함된 광물은 2억 달러 규모로 상대적으로 금액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RW프레스프리치앤코의 앤드류 긴스버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이번 합의에서 아주 많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상품을 원할 것”이라며 “합의안 세부사항에 있다면 아무리 소량이라도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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