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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보수야권 "사퇴"·"1000시간 봉사"
보수野, 이해찬 '장애인 비하 논란' 십자포화
한국 "습관성 비하…뼛속까지 몸에 배인 것"
새보수 "천박·나태·무책임…석고대죄해야"
李 대표 사과…"상처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장애인 비하성 발언을 한 데 대해 보수야권은 16일 "사죄하고 사퇴하라"며 날 세워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공개된 신년 인터뷰 영상에서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총선 인재 영입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발레리나 출신이다. 2003년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은 후 사회복지 전문가 길을 걷는 중이다. 민주당은 논란이 이어지자 영상이 올라온 지 1시간 만에 삭제했다. 이 대표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며 "장애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박용찬 한국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내고 "습관적으로 장애인을 비하하는 이 대표는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며 "장애인 비하가 뼛속까지 몸에 배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인재 영입을 한들, 당 대표가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데 무슨 소용인가"라며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베트남 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비하에 이어 거듭 저급한 발언을 이어가는 이 대표가 선천성 장애인을 모욕하는 말을 해 실망이 크다"며 "사죄하고 당장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선천성 장애인의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최소 1000시간 자원봉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말실수가 잦은 것은 그 기저에 천박한 인식과 무책임함, 나태함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과거에도 장애인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12월 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야권 정치인들을 겨냥한 듯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처럼 보여도 정신장애인들이 많다"고 했다가 반나절 만에 사과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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