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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의 다양성 존중 철학, 현대미술의 그것과 정확히 오버랩"

  • 'CONNECT, BTS' 아트디렉터 이대형 인터뷰
  • 기사입력 2020-01-1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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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14일 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전세계 스타작가들과 협업,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프로젝트 'CONNECT, BTS'를 공개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BTS, 음악을 넘어 현대미술까지?

BTS가 14일(이하 현지시각) 세계 정상급 갤러리인 영국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7(MAP OF THE SOUL:7)'발매를 앞두고 신개념 미술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를 공개했다. 영국, 독일, 미국,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 등 전세계 5개국에서 22명의 현대미술작가들이 참여하는 이 전시 프로젝트는 BTS의 철학을 현대미술작품으로 풀어낸다. 프로젝트엔 안소니 곰리, 토마스 사라세노 등 스타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CONNECT, BTS 프로젝트가 공개되자, 영국 현지 매체들은 앞다퉈 이 소식을 다루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더 아트뉴스페이퍼는 "한류가 미술계를 강타했다"(Korean wave hits the art world)는 제목아래 "전세계 5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커미션 전시는 모두 무료로 일반에 공개되며, 온라인에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트넷뉴스는 "BTS는 이제 공공미술의 후원자가 됐다"고 평했다.

CONNECT, BTS엔 벤 비커스, 케이 왓슨, 스테파니 로젠탈, 노에미 솔로몬, 토마스 아놀드 등 전세계 유명 큐레이터가 국가별 프로젝트의 기획자로 참여했다. 총괄 기획은 이대형 아트디렉터(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가 맡았다. 헤럴드경제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이대형 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 일답.

이대형 2017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감독 [사진=헤럴드DB]

▶BTS와 현대미술이 만났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달라.

='커넥트'라는 짧지만 강한 단어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강조해온 철학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들이 전세계 도시별로 전시를 맡아 하나씩 연결하는 구조다. 오늘(14일)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공개된 덴마크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제이콥 스틴슨의 '카타르시스'를 시작으로 15일 베를린, 21일 아르헨티나, 28일 서울, 2월 4일 뉴욕에서 차례로 전시가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이 미술작업을 하거나, 방탄소년단에 영감을 받은 작가들이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기획의 구심점이고, 기획의 밑그림에 참여하고, 또 다른 전시주체들인 작가·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아티스트들이 이해하는 BTS의 철학이란?

= 우리는 손가락만 움직이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사회에 살고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쉽게 연결되는데, 오히려 외로워한다. 소외 시키고, 소외 당하고, 갈등도 커지고 심지어 적대감도 커졌다. 전쟁과 반목의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에 들어서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다들 기대했는데 모든 면에서 오히려 악화됐다. 국가간 갈등, 공동체의 해체…. 다양성이 사라지는 시대다.

BTS가 음악으로 늘 이야기하는 아주 심플한 철학-모든 인간은 소중하다. 왜? 우리는 다르기 때문에-은 바로 이 지점에서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들의 지지를 얻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간은 독립적인 개인이면서 또 동시에 서로 의존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의지하고, 연결하고, 연대를 맺어야 생존할 수 있는데 이 끈들이 끊어지고 있다.

눈으로만 보는 사람, 소리만 듣는 사람, 냄새만 맡는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다양한 감각으로 열려야 이해가 가능하다. 서로 다른 것을 연결시켜 에너지를 내는 것. 다르다고 배척하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런걸 보여주는 게 BTS의 철학이다.

아미(ARMY)는 BTS가 이야기하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질문의 답이기도 하다. 긍정적 연대의 표상이다. '우리끼리'에 그치지 않고 누구나를 포용하는 아미는 경계선을 넓히고 또 새로운 지평을 연다. 예술가들의 역할도 그렇다. 현대미술의 영역과도 정확히 오버랩된다.

▶'현대미술과 음악의 만남'은 매력적 주제다.

= 프로젝트를 설명하면 금방 쉽게 이해한다. 그러나 미술과 음악의 결합으로 풀어내고 싶진 않았다. 서로가 서로의 컨텍스트, 즉 미술은 음악을 음악은 또 미술의 컨텍스트로 활용했다.

음악은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예술이다. 미술은 늘 확장하려해도 한계가 있다. 5년전에 선언문이 여전히 유효할 지경이다. 실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 측면에선 BTS의 긍정적 에너지, 즉 국경을 넘어 연대를 만들어 내는 실천력이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미래 역할을 생각하게 하는 컨텍스트로 작동하는 거다.

14일 'CONNECT, BTS' 공개에선 BTS가 영상메시지로 함께했다. 이들은 “우리는 각자 다른 문화 배경에서 와서 각기 다른 인생을 겪었고 다른 언어로 이야기한다"면서 "동시대미술과 음악 또한 서로 다른 세계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다양성을 진정으로 대변하고 세상을 향한 우리 공동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창조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특히 의미 깊다”고 강조했다. 5개 도시의 전시일정은 상이하다. 한국에서는 서울 DDP에서 3월 20일까지 이어진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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