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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기업 채권·CD 발행 390조 ‘사상최대’
저금리에 증시부진 영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기업들이 등록발행한 채권이 390조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저금리에 증시 부진이 겹쳐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예탁결제원을 통한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등록발행 규모가 390조8746억원으로 전년(364조5903억원) 대비 7.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채권은 360조2146억원이었고, CD는 30조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채권과 채권·CD 등록발행액은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하려면 증자를 하거나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작년의 경우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증자보다 채권 발행을 선택한 것 같다”며 “또 채권금리가 낮아진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을 통한 채권·CD 등록발행액을 종류별로 보면 금융회사채가 가장 많은 112조2924억원으로 28.7%를 차지했다.

이어 특수금융채(94조1700억원), 일반회사채(62조8850억원), 유동화SPC채(34조1837억원), 일반특수채(32조507억원), CD(30조6600억원), 국민주택채(15조2994억원), 지방채(4조5357억원), 지방공사채(4조3484억원), 유사집합투자기구채(4593억원) 순이었다.

금융회사채의 경우 전년(108조9678억원)보다 3.0%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18.9% 늘었고, 특정 목적을 위해 설립된 법인의 발행채권을 뜻하는 유사집합투자기구채는 87.5%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메자닌 증권(주식연계채권)은 지난해 5조866억원 발행돼 1년 전보다 2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환사채가 43.5% 늘어난 4조2793억원 발행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또 교환사채는 3569억원으로 16.8% 증가했고, 신주인수권부사채는 4504억원으로 52.3% 감소했다.

지난해 등록발행된 외화표시채권은 5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0% 감소했다. 달러(USD)표시 채권 등록발행액이 5001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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