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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가 육아휴직내면 장려금 주는 서초구
올해부터 월 30만 원씩 최대 1년 간 지원
아빠와 아이가 만들기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올해부터 남성이 육아 휴직을 사용할 경우 월 30만원 씩 최대 1년 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처럼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는 곳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가 유일하다. 서초구는 지난해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오르는, 저출산 속 역주행을 했는데 그 배경에 이같은 세심한 육아정책이 자리해 있다.

대상은 지역 내 1년 이상 거주한 고용보험 대상 남성이다. 올해 1월 1일 이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은 고용센터에서 발행하는 ‘육아휴직급여 지급결정통지서’를 지참, 서초구 홈페이지와 동 주민센터, 구청 가족정책과를 방문 신청 해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구가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장려금을 주는 이유는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에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막상 사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아직 많아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가운데 절반 이상(56.7%)이 300인 이상 기업에 재직할 정도로, 기업 규모에 따라 휴직사용률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계 수입 감소, 복직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중소기업에선 남성 육아휴직 제도가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서초구는 남성 육아휴직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1년 최대 360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018년 7월 전국 최초로 ‘서초구 아빠 육아휴직장려금 지급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구는 앞으로 남성 육아휴직이 늘어 여성의 경력단절, 독박육아 문제 해결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출산율 증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이 육아휴직을 원하는 남성들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일 것이다” 며 “현실에 맞는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 모든 가정이 웃을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할 것” 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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