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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재건축 17주 만에 하락 전환…“9·13 대책 때보다 충격파 더 커”
부동산114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서울 일반 아파트 3주 연속 상승폭 축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17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부동산114의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15%) 대비 줄어들면서 12·16 대책 이후 3주 연속 둔화세가 이어졌다.

이번주 서울 일반아파트는 0.11% 오른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0.0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재건축의 경우 지난해 8월 마지막주 -0.03%를 기록한 이후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114 측은 “기습적으로 발표된 12·16 대책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실제 효과 검증까지는 1~2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방향성 탐색을 위한 움직임들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구별로는 마포구가 전주 대비 0.23% 오르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노원(0.21%)·양천(0.21%)·구로(0.20%)·관악(0.17%)·강동(0.15%)·동작(0.13%)·강남구(0.1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북·송파·영등포·은평·중구의 경우 아파트값 변동이 없었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송파구가 전주 대비 0.28%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도권 신도시의 경우 그 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포한강(0.07%)·평촌(0.05%)·동탄(0.05%)·일산(0.04%)·분당(0.03%)·산본(0.02%)·판교(0.02%)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 지역은 수원(0.08%)·인천(0.07%)·광명(0.07%)·안양(0.07%)·성남(0.05%)·부천(0.04%)·과천(0.03%) 등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시장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0.0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가 0.17% 오르며 가장 높았고, 마포(0.16%)·강남(0.15%)·양천(0.15%)·성북(0.10%)·송파구(0.10%)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018년 발표됐던 9·13대책은 서울 재건축이 하락하기까지 2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 반면 12·16 대책은 1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재건축이 약세로 전환한 만큼 당시보다 충격파가 더 크다고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되는 재건축 시장이 일반아파트에 선행해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전반적으로 집값 움직임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전세시장은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학군수요과 청약 대기수요에 기반한 임대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전세 물건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견조한 가격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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