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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는폰’ 삼성 독주…모토로라 생산차질
모토로라, 낮은 생산 수율에 발목
화웨이·샤오미도 제품생산 늦어져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엔 호재
모토로라의 크램셸폰 ‘레이저’

모토로라의 ‘접는(폴더블) 폰’ 출시에 제동이 걸렸다. 수율(원재료 투입 대비 제품 생산 비율)에 문제가 발생,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도 제품 생산이 늦어지면서,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최근 크램셸(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 ‘레이저’의 방수·방진 및 힌지 결합도 문제로 인한 낮은 생산 수율로 출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모토로라는 크램셸폰의 출시일을 9일로 못박았지만,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낮은 생산 수율’ 때문이다.

폴더블폰의 낮은 생산 수율문제로 골치를 앓는 업체는 모토로라 뿐이 아니다. 현재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두 곳 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BOE가 중국 업체인 모토로라와 화웨이, 샤오미 등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생산 수율이 10%대에 불과해 모토로라는 물론 화웨이, 샤오미 등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화웨이가 메이트X를 출시했을 당시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극소량 판매한 것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대량 생산할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DSCC는 올해도 화웨이가 15만대, 샤오미·레노버가 20만대의 폴더블폰을 생산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이 지난해 판매한 폴더블폰 40만~50만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중국 업체들의 낮은 생산 수율이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토로라가 생산에 난항을 겪는 사이 삼성전자의 크램셸폰이 레이저에 앞서 출시된다.

삼성디스플레이에도 호재다. 앞서 첫 폴더블폰 메이트X에 BOE 패널을 사용한 화웨이는 최근 품질 및 물량 확보 등의 이유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았다. 샤오미도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실제 물량을 생산하기엔 수율이 크게 못 미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차기 폴더블폰인 크램셸폰을 선보인다. 크램셸폰은 반으로 접으면 손바닥만한 크기가 되도록 해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며, 가격은 1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DSCC는 삼성전자가 올해 안정적인 생산 수율을 기반으로 150만대의 크램셸 폴더블폰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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