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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출근 포기' 윤종원… 외부일정 소화하며 정상 업무
윤종원 "노조와의 대화 해야한다. 지켜봐달라"
기은 노조측 6일에도 '출근저지' 기은 건물 앞 50여명 대기
새 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기업은행은 윤종원 전 비서관이 제26대 행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공식 임기 시작일은 3일이며, 취임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6일 출근을 포기하고 외부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행장이 행장실 출근을 포기한 것은 기은 노조가 기은 본사 건물앞에서 자신의 출근 을 저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 행장은 6일 아침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노조와의 대화는 해야한다. 아직은 지켜봐달라”며 “아침에 다른 일정이 있다”고 말했다. 기은 건물로 출근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말로 해석된다.

이날 아침 기은 노조측 관계자 50여명은 윤 행장의 출근 저지를 위해 입구를 봉쇄하고 윤 행장을 기다렸다. 기은 노조는 지난 3일 윤 행장의 첫 출근날에도 윤 행장의 출근길을 막아 윤 행장이 기은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서기도 했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외부 일정을 소화키 위해 기은 건물 인근에 마련된 업무 사무실로도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은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까지 윤 행장이 인근 사무실이나 기은 건물로 출근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은 노조 측은 윤 행장의 출근을 막아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무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로 거시경제를 전문으로 한 윤 행장은 은행 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것이 전문성 부족의 이유라고 기은 노조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측은 윤 행장의 업무 전문성은 충분하고 기은 행장으로서의 자질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는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윤 행장이 기은 행장에) 적합한지 여부는 이 사람의 전체 이력을 보면 나온다. 기업은행 직원들도 (윤 행장을) 겪어보면 정말 훌륭한 분이라는 걸 분명 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최대주주(지분 53%)인 기업은행 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때문에 기은 노조측이 ‘전문성 부족’만을 이유로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것은 무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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