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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 168호는 원나라 유물?…46년만에 지정 해제되나
문화재청 ‘백자 동화매국문 병’ 지정 해제 논의
[사진=백자 동화매국문 병]

[헤럴드경제] 국보 제 168호 ‘백자 동화매국문 병’이 원나라 작품이라는 논란으로 지정 해제 위기에 처했다.

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백자 동화매국문 병을 국보에서 지정 해제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백자 동화매국문 병은 1974년 국보로 지정됐으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붉은색 안료인 진사(辰砂)를 사용한 조선 초기의 드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아 국보로 지정됐다.

그러나 현재는 14세기 중국 원나라 작품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조선에서 진사백자는 18세기 이후에야 본격 제작됐고, 조선 전기 경기 광주 지역의 가마터에서는 아직 출토된 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선 초기에는 붉은 색에 대한 선호가 강하지 않았고 태종실록에는 붉은 안료가 조선에서 나지 않는 외제이니 사용하지 말라는 기록까지 있다.

문화재청이 지정 해제 검토에 앞서 전문가들로부터 수렴한 의견 역시 원나라 도자기라는 해석이 우세했다. 한 전문가는 “조선 전기에는 백자에 동화(銅畵·구리가 주성분인 안료로 문양을 장식하는 기법)로 장식한 사례가 없다고 알려졌다”며 “이 백자는 희소성·완전성·예술성·학술적 가치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일단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일단 체계적 연구를 하고 결과가 나오면 해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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