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사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새로운 10년은 ‘경험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삼성의 혁신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석 사장은 3일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기고문을 통해 “새로운 10년은 사용자를 이해하는 ‘삶의 동반자’ 기기의 등장으로 경험 중심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0’ 개막 전날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이번 기고문은 기조연설 내용의 가늠자로 읽힌다. 김 사장은 이날 기고문에서 “CES 2020은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다시 한 번 CES에 참가해 세상을 바꿀 기술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미래가 가져올 기회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5G 네트워크와 만나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다. 바로 ‘지능형으로 연결된 세계’가 2020년을 기점으로 현실이 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 즉 새로운 기술들이 생활에 더 큰 의미를 더할 수 있게 하는 경험을 원하고 있다”며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에 서서 삼성전자가 바라보는 미래는 경험 중심의 시대, 바로 ‘경험의 시대’”라고 역설했다.

삼성전자 특유의 기술 초격차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지금 이 순간이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삼성전자가 경험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AI, IoT, 5G 전반에 걸쳐 삼성이 쌓아온 탄탄한 투자와 검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래의 경험을 현재의 자산 위에 쌓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CES 기조연설에서 본인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노력”이라며 “삼성이 만드는 기술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 나은 경험을 창출하며, 나아가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에 있어 혁신이란 인간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 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개방형 협력에 나서, 인류 발전을 위한 신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가올 경험의 시대에는 이러한 가치 기준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결국 혁신의 목표는 혁신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소비자, 기술자와 기업, 그리고 기술 그 자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만 하겠다”고 당부했다.

천예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