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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총리 “평화는 안정, 경제는 활발…”
마지막 시무식서 정책 3원칙 당부
“유언같은 잔소리하겠다”
秋 법무엔 “검찰개혁 레일에
누구보다 적합한 분 오셨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 참석해 장관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2020년 모든 국민께 아픔과 슬픔은 없고, 기쁨과 희망은 넘치는 그런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 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

사실상 퇴임을 앞둔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분명한 것은 평화는 더 안정돼야 하고, 경제는 더 활발해야 하고, 사회는 더 따뜻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 인사말에서 “아마 그리 머지않은 시기에 새 총리가 오셔서 바로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릴 것이고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정세균 후임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과정이 진행 중인 만큼 시무식에서 새해 내각 운영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대신 국무위원과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정책 입안에서의 원칙을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여러분과 이별할 절차를 진행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시무식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며 “그 분수에 넘치지 않는 범위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의 주요 성과를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기획재정부에 대해선 “내외 여건이 몹시 어려웠는데 경제 운영에 최선을 다해주셨고 그 결과로 고용과 분배가 개선됐다”며 “이것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의 소관 업무이기도 하지만 경제총사령탑으로서 기재부의 기여가 제일 컸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치하했다.

교육부와 관련해선 “늘 어려운 문제가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그래도 고교 무상교육을 시작했고 어려움 속에서 입시제도 개편안의 큰 방향을 일단 잡았다”며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임명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어찌 됐건 검찰개혁은 레일 위에 올라갔고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법이 만들어졌다”며 “그에 따른 실행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누구보다 적합한 분이 오셨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제가 2년 7개월간 여러분과 씨름했던 정책의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유언 같은 잔소리를 하겠다”며 “정책에는 정합성, 수용성, 실행력 등 3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책은 그 정책의 내부나 앞·뒤·양옆 정책과 모순이 있어선 안 되고(정합성), 정책 수요자와 정책을 집행하는 일선 현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수용성), 정책이 어떻게 이행되도록 할 것인가(실행력)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합성, 수용성, 실행력이 부족한 정책은 정책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2년 7개월간 여러분과 참 많이 씨름했다. 개선되고 있다고 느끼지만, 이것은 끝이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분명히 더 발전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를 거론한 뒤 발언을 마무리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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