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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신년사 키워드 ‘미래’·‘디지털 혁신’
삼성, 미래세대 물려줄 100년 기업 실현 원년
현대차,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분야 성과 창출
SK, 사회적가치·딥체인지 기반 그룹경쟁력 제고
LG, 디지털 기술 활용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
롯데, ‘공감·공생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의지 다져

[헤럴드경제=산업부] 경자년 (庚子年) 새해를 맞은 재계의 화두는 ‘미래’와 ‘디지털 혁신’으로 요약된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내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을 위한 ‘디지털 혁신’을 다짐했다.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과 개방형 혁신, 인재확보를 주문하면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에 방점을 찍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고착화,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 투자·수출에서 소비로의 침체 확산 가능성 등으로 인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0년은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어 나갈 원년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성장과 도약의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창의성과 혁신성을 접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공격경영을 예고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자율주행·모빌리티서비스를 핵심 미래 시장으로 제시하며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 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가 아닌 일반 시민과 고객 등 이해관계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담 형식을 통해 올 한해 그룹 경영의 지향점을 밝혔다. 최 회장은 그룹의 경영화두인 ‘사회적 가치’와 ‘행복’, 그리고 이를 동력으로 한 ‘딥체인지’를 기반으로 올해도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부터 ‘새해인사모임’을 없애고 ‘디지털 영상’ 파격을 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그룹의 오랜 경영철학인 ‘고객’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6분여 동영상 편지를 통해 “새해 이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우리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며 “바로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이라고 언급한 뒤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공감(共感)과 공생(共生)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5년 후의 모습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지속적인 자기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며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혁신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우리 사회와 공생을 추구하는 ‘좋은 기업’이 되자”며 ‘신뢰받는 기업’ 의지를 재확인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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