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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20·20 경제양극사④] 하위 16.6%가 지출 줄여도 적자살림
월소득 100만원 이하인데
월평균 지출은 109.7만원
전체 가구평균 소비도 줄어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의 소득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면서 최저소득층은 꼭 써야되는 돈 만큼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출을 줄여도 적자살림을 면치 못하며 빚만 쌓이고 있다.

통계청의 2018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작년 우리나라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253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2% 줄었다. 이는 가계지출에서 소득세와 같은 세금,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액수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전체 가구 중 30%는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전체 가구 중 16.6%를 차지하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 최하위 가구는 지난해 월 109만7000원을 지출해 쓴 돈이 소득을 초과했다.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비중은 식료품·비주류 음료(21.1%), 주거·수도·광열(21.0%), 보건(10.5%) 순이었다.

월소득 100만∼200만원인 차하위 가계는 전체의 13.8%를 차지했다. 이들 가계는 식료품(17.8%), 주거·수도·광열(17.3%), 음식·숙박(12.4%) 순으로 지출비중이 높았다.

반면,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지출비중은 교통(16.0%), 음식·숙박(13.6%), 식료품(12.1%) 순이었다. 이들 가구는 전체의 13.1%를 차지했다.

가구별 소득(2017년 경상소득 기준)에 따라 소비지출 규모는 극과 극이었다.

소득 하위 20%(1분위)는 지난 2018년 기준 월평균 115만7000원을 소비한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는 월평균 428만3000원을 소비해 이 두 계층의 소비차는 3.7배로 벌어졌다.

1분위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0.9% 늘어난 반면 5분위 소비지출은 1.1% 줄어 소비지출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양극화는 여전했다.

1분위는 주거·수도·광열에 월평균 23만6400원을 썼고 식료품·비주류 음료에는 23만5700원, 음식·숙박에 12만4800원, 보건에 11만9700원을 썼다. 5분위는 교통에 67만1100원, 음식·숙박에 58만9500원,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53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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