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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전기차 목표 상향에…국내 배터리업체 '바쁜 2020년' 전망
폭스바겐 전기차, 2025년 100만대→150만대로 목표치 상향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글로벌 완성차 1위 업체인 폭스바겐이 올해 전기자동차 생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성장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연간 전기차 생산목표를 기존 2025년 100만대에서 2023년 100만대로 시일을 앞당기고, 2025년까지 150만대로 규모를 확대했다.

이는 지난 11월 10년간 전기차 생산계획에서 기존 목표를 2200만대에서 2600만대로 상향한 데 이어 단기 목표치도 확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판매 추정치는 2023년 47만대, 2025년 89만대로 집계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 완성차 업체들은 2020년부터 2021년말까지 평균 95g/km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면 그람당 95유로의 벌금을 판매대수만큼 부과받는다"며 "2018년말 기준 EU 완성차 업체들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은 120g/km였기에 전기차 판매를 조기에 확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2030년까지는 95g의 배출상한이 37.5% 추가로 낮아지는 것도 법제화돼 전기차 시장 확대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업체들의 빠른 전환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차량의 배출가스 측정기준을 NEDC에서 실주행 기준에 가까운 WLTP 방식으로 변경했고, 순수전기차 판매에 대해서는 2배의 슈퍼크레딧을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아울러 독일은 차량용 가솔린과 디젤에 대한 탄소세 도입도 2021년부터 시행한다. 탄소세는 2021년 25유로/톤에서 2026년 65유로로 상향된다.

한병화 연구원은 "올해 국내 관련업체들은 전기차용 배터리부문의 성장은 유지되었으나, 국내 ESS (에너지저장치) 시장 침체로 전반적인 주가 흐름은 좋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2020년에는 EU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레벨업되는 원년이고, 올해 수요가 거의 없었기에 국내 ESS 시장발 역효과도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특히 EU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진머티리얼즈, 두산솔루스,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천보, 후성,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배터리 관련업체들이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의 수혜주"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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