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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주요 이슈만 챙기면 ‘주식 대박’
IMO2020, 미국 대선, 교토의정서 등 이슈별 적극 대응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2020년은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부터 12월 31일 종료되는 교토의정서까지 각종 규제가 실시되거나 변경되는 ‘변화의 해’가 될 전망이다.

대만 대선, 미국 대선, 그리고 한국 총선 등 전세계적으로 선거도 치뤄진다. 지속되는 성장 둔화 속에서도 미리 이슈별 대응력을 키워 놓는다면 주식 투자에서 수익률 개선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이슈 및 이벤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첫 번째 이슈는 IMO 2020이다.

정유사는 기존에 사용되던 고유황 선박유(HSFO)를 친환경 저유황 선박유(LSFO)로 변환 생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정유사에 수혜가 예상된다. 마진 축소가 예상되는 벙커시유(중유의 일종)와 큰 연관이 없는 반면, 향후 마진이 확대될 수 있는 등경유의 비중은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해운업은 도입 초기에 큰 불확실성이 예상된다. 규제가 도입되면 전체 비용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연료에서 변화가 발생한다.

김 연구원은 “특히 선박의 비가동일수와 폐선 증가를 감안하면 구조적 운임 상승에 노출된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선박 패러다임이 변화해 기업마다 서로 다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1월 11일엔 대만 총통 선거가 진행된다. 미중 갈등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홍콩과 함께 중국 최대 불안요인 중 하나인 대만에서 양안 관계가 자국 내 최대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019년 초 시진핑 중국 주석의 대만 ‘무력 통일 불사’ 발언을 계기로 대만 내에서 대중 경계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게 일면서 대만에선 중국이 제안한 ‘일국양제(一國兩制, One country, two systems)’ 방식의 양안 통일에 거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국민 정서를 토대로 반중파인 민진당 차이잉원 현 총통의 지지도가 상승하는 추세다. 현 대만 정부는 미국과 공동 사이버 안보 훈련을 실시하는 등 중국에 대한 꾸준한 견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만 대선을 기점으로 양안 관계에 변화가 발생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또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1월 31일에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가 예정돼 있다. 2019년 12월 12일에 치뤄진 영국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은 과반석을 차지해 재집권에 성공하며서 브렉시트 이행은 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브렉시트 발효 시 영국과 EU 의 관계가 바로 단절되는 것은 아니며, 양측은 2020년 12월 31일까지를 브렉시트 이행을 위한 과도기를 미리 설정했다.

만약 EU와의 합의 무산으로 과도기 연장이 불발된다면 영국은 2021년 1월 1일 노딜 브렉시트에 맞닥뜨릴 수 있다.

반면 양측의 미래 관계 합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영국은 2021년부터 EU를 완전히 떠나게 된다. 단, 과도기 동안 새로운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

한국은 2019년 6월 영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를 원칙적으로 타결했다. 이에 한국 기업 관세 및 한국 경제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통관 지연 및 인증·표준 적용 등의 혼란은 일부 나타날 수 있다.

4월 15일엔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정부는 2020년 예산을 전년대비 9.3% 증가한 513조원으로 편성했고, 여기서 산업 및 에너지 부문의 예산 지출을 전년대비 27.5% 늘려놨다.

김 연구원은 “그런데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정부의 정책 동력은 즉시 약화될 것이 예상되고, 기존 정책 프레임도 흔들릴 여지가 다분하다”고 전망했다.

2020년 전반에 걸쳐 진행되는 미국 대선 일정도 눈여겨봐야 할 이슈다. 2월 3일과 3월 2일은 각각 ‘대선 풍향계’인 아이오와 코커스와 미국 민주당 선거인단 대부분이 결정되는 슈퍼 화요일이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통해 각 당의 최종 대선 후보를 사실상 구체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으며, 슈퍼 화요일에는 사실상 최종 후보가 정해진다.

현재 여당인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선출이 유력하나, 민주당은 워런, 바이든 등 후보들 간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 7월 13일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때까지 각 후보에 대한 정책과 그에 따른 증시 영향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11월 3일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내 탄핵 불확실성이 일부 존재하는게 사실이나 역대 최저 수준인 실업률과 양호한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아마도 트럼프는 재선에 무난하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로 교토의정서 효력이 상실된다. 도하 개정안은 교토의정서의 효력을 2020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해 추가 연장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반면 워싱턴DC,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주 정부는 파리 협정을 지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파리 협정의 후속협상에 적극 참여하고, 국내 협정 이행 및 기후변화 대응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 신산업 육성, 개도국과 첨단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공유, 국제 탄소시장 구축 논의 등 신기후체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추후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해당 요인으로 주식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 지를 미리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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