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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빅3’ 새해 콘텐츠 전쟁
과기부, SKB·티브로드 합병 승인
AI·5G·클라우드 신기술 기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경쟁 점화
구현모 KT 신임 CEO 내정자가 올레tv 혁신 전략을 설명하는 모습. [KT 제공]

통신3사의 콘텐츠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이어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이 조건부로 승인되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 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통신사들은 급변기를 맞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핵심 신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치열한 콘텐츠·미디어 전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기준 KT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31.4%. IPTV(21.4%)와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10%)를 합친 비중이다.

LG유플러스(12.4%)가 CJ헬로(12.3%) 인수를 완료하면 시장 점유율을 24.7%로 끌어올리며, 2위에 올라선다.

SK브로드밴드(14.7%)도 티브로드(9.3%)를 합병하면 24%의 점유율을 확보한다. 단숨에 KT와의 격차가 7%포인트 내외로 줄어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승인하면서 SK텔레콤 계열의 결합상품 지배력 강화를 방지하기 위해 경쟁 통신사에도 결합상품을 동등하게 제공하고, 결합상품 할인 반환금(위약금)을 폐지하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이로써 통신3사는 순수 콘텐츠 경쟁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중심의 신기술이 더욱 비중 있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 익숙한 사용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SK브로드밴드는 B tv(IPTV) 개인화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SK텔레콤과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을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콘텐츠를 발굴해 유료방송 시장에 적용키로 했다.

KT는 ‘올레 tv AI 큐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는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해 각 가구 구성원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 모두의 시청 이력과 개인별 이력을 각각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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