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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이상고온 가능성?…“1분기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 적다”
“한파는 1월 하순 이틀 가량”
지난달 8~14일 엘니뇨 감시구역인 'a' 지역 온도는 평년보다 0.6도, 우리나라 주변인 'b' 지역 온도는 평년보다 0.7도 높았다.[자료=기상청]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새해 1~3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예상돼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기준 전달 중순과 하순 각 열흘간 기온은 예년 평균기온의 2~3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됐다.

특히 지난 12월 8~14일 열대 태평양의 엘니뇨 전조가 관찰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엘니뇨· 라니냐 감시구역인 Nino 3.4 (5°S~5°N, 170~120°W)의 해수면온도는 27.1도로, 평년보다 0.6도 높은 상태다. 우리나라 주변(30~45°N, 120~135°E)의 해수면온도는 15.1℃로 평년보다 0.7℃ 높다.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 해수면온도 편차가 +0.5℃ 이상(-0.5℃ 이하)으로 5개월 이상 지속되면 그 첫 달을 엘니뇨(라니냐)의 시작으로 본다. 이달 엘니뇨·라니냐 전망은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도 따뜻한 기온과 눈이 적은 날씨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은 1월 40%, 2월 40%, 3월 50%로 제시했다.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가능성은 1월 40%, 2월 40%, 3월 30%다. 평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은 1월 40%, 2월 20%, 3월 40%로, 2월의 경우엔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보일 가능성이 50%로 가장 높게 제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 부근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대륙고기압의 발달이 더디고, 간혹 대륙고기압이 내려오더라도 일본 남쪽해상의 해수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쉽게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인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은 한파에 유의해야 한다. 2019년 마지막날 전국을 덮친 강추위가 이에 해당하며, 1월 하순에도 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가 하루이틀 정도 예상된다. 세밑을 덮친 한파는 1일 오전까지 머물다가 금세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1월 중순까지 이같은 강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따뜻한 날씨에 따라 겨울에 눈이 적게 내리고 있으며, 겨울 강수량은 기본적으로 눈에 의존하기 때문에 눈이 적어질 경우 비가 내리더라도 감소하게 된다”며 “다만 3월 개화시기는 당시의 기온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따뜻한 겨울 날씨만으로 개화시기가 앞당겨질 지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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