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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 돌아온 게임업계…2020 상반기 기대감 UP
구글플레이·애플스토어 상위랭킹 재탈환한 ‘국산 게임’
말많았던 2019년 지나…2020 신작출시로 커지는 반등 기대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올 하반기 들어 중국 게임업체에 잠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던 게임업계 판도가 바뀌고 있다. 국산 게임들이 중국에 빼앗겼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재탈환하는 한편, 내년 신작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내년 상반기 게임주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황이 반전된 건 최근의 일이다. 신작 MMORPG의 흥행에 기존 인기 게임들의 업데이트 행렬이 가세하면서, 4분기 들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필두로 한 국산작이 중국산과의 전면전에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12월말 기준으로 구글플레이와 애플스토어 등 양대 주요 채널에서 게임랭킹 10위 안팎은 대부분 국산게임이 재탈환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M,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컴투스 서머너즈 워 등 국산 게임의 선전이 돋보이는 가운데, 넥슨의 피파온라인4M·V4·메이플스토리M도 가세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가 바라보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주요 게임주의 목표주가 역시 여전히 현재가를 웃돈다. 올초 국내 게임업계 3대장격인 넥슨이 매물로 나오고, 지난 5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침체된 업계 분위기가 조만간 반등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9개 증권사들이 예상한 엔씨소프트의 적정주가는 적게는 63만원부터 많게는 75만원선으로 평균 69만5789원 꼴이다. 현재가가 53만 7000원(26일 종가 기준)임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출시한 리니지 2M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45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실적이 대폭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리니지 2M의 안정적인 흥행으로 2020년도에도 실적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넷마블 역시 6개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주가가 10만 8438원선으로 나타나, 9만원 초반선인 현재가와 비교해 상승여력이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2020년 매출액은 2조 5000억원으로 기대돼 올해와 비교해 12.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가에 반영된 프리미엄이 이미 상당해 재평가를 위해 수익성이 높은 자체 IP기반 대작의 흥행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도 주요 게임업체의 신작 출시 일정이 산재한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상반기에는 넷마블이 일곱개의대죄 글로벌, A3 : Still Alive, 마나스트라이크 글로벌, 세븐나이츠2를 줄줄이 출시하고 컴투스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으로 신작 대열에 가세한다. 이밖에 엔씨소프트가 일본, 웹젠은 중국에서 게임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각각 리니지2M과 진홍진인으로 해외 시장 접수에 나선다. 상반기 신작이 줄을 잇는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세븐나이츠 2 레볼루션’과 ‘제 2의 나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kacew@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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