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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통계는 청진기이자 조타수…신뢰 못 받으면 의미 없어"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신뢰받지 못하는 통계는 의미가 없다. 통계 작성 과정 전반이 더 투명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국가통계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15차 국가통계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통계를 바라보는 사회적 관심과 눈높이가 현저히 높아진 만큼 통계 작성 과정 전반이 더 투명해져야 하고,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통계는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고 정책이 나갈 방향을 알려주는 청진기이자 조타수"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경제 활력을 높이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려면 경제 주체들의 미시적 행태 등 구조적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세밀한 통계들이 적시에 제공되도록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빅데이터 통계 기반을 조성하려는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연결하고 융합한 빅데이터 통계 기반의 조속한 조성이야말로 미래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필수적인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5년 만에 대면회의로 열렸다. 회의 안건으로는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및 농림어업총조사 기본계획 ▷2020~2024년 국가통계 품질관리 기본계획 ▷국가통계 발전 기본계획에 따른 2020년 시행계획 ▷국가통계 개선 개발 등 역량 강화방안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내년 인구주택총조사 및 농립어업총조사에서 종이 조사표 대신 전자지도를 장착한 태블릿 PC를 활용하고, 스마트폰을 통한 조사 방법도 마련한다.

공표 항목을 인구주택총조사는 7개, 농림어업총조사는 15개 추가하기로 했다. 또 인구주택총조사는 공표까지 걸리는 기간을 13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한다.

2020∼2024년 국가통계 품질관리 기본 계획은 데이터 정확성 검증 강화, 통계 결과와 마이크로데이터 및 자료 수집 체계 품질 점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2020년 국가통계 발전 시행계획을 통해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개편, 챗봇을 이용한 국가통계포털 기능 강화, 수요자 친화적 통계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통계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통계 작성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역량 또한 강화키로 했다. 외부 전문가와 함께 조사설계, 표본관리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계기로 향후 국가통계위원회 회의를 대면회의로 하기로 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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