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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이 더 쉬웠어요” 골프 韓여자, 美남자, 내부경쟁 치열
한국여자 15위내 6명, 미국남자 9명이 포진
11~25위 점수차 안 커, 우승 한 번 이면 희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여자골프는 양궁 쇼트트랙 보다, 미국 남자골프는 육상, 스키 보다 올림픽에 나가기 어렵다.

과거 두 나라가 압도적으로 지배하던 종목들은 날이 갈수록 국가 간 평준화가 진행되는데 비해, 유독 한국의 여자골프, 미국의 남자골프 만큼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이다. ‘올림픽이 전국체전보다 쉬웠어요’라는 말이 나올 법 하다.

한국 여자골프는 26일 현재 세계랭킹 15위안에 6명이 포진해있고, 미국 남자골프는 9명이나 들어있다.

2020년 8월 5~8일 치러지는 올림픽에는 그해 6월30일 기준 남녀 세계랭킹에 따라 각각 60명씩 출전하고 세계랭킹에서 15위안에 많은 선수를 진입시킨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15위안에 3명이 있는 국가는 3명이 나간다. 15위안에 2명이 있거나 1명 또는 1명도 진입시키지 못한 국가는 최대 2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한국여자골퍼는 세계 6~7위에 올라야 올림픽 출전 안정권이고, 미국 남자골퍼는 5~6위를 해야 안정권이다.

세계랭킹 점수에서 우승자에게 주는 포인트가 크다 보니, 11~25위권에는 우승 한 번하고 매 대회 중위권을 맴도는 선수, 우승은 못해도 늘 톱10을 들락거리는 선수가 많이 포진해 있고, 랭킹의 잣대인 평균점수차가 크지 않다. 따라서 미국 남자골퍼와 한국 여자골퍼들은 2019년 12월 현재 세계랭킹이 25위 안팎이라도 올림픽 출전권을 노려볼 만 하다.

한국 여자골퍼 중 4위인 이정은6. 세계랭킹 15위내에 드는 선수가 4명 이상이면, 국가별 4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여자= 지난 12월23일자 세계랭킹에서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6(7위)이 출전가능권인 한국 4강에 들었다. 1,2위 간 격차는 2.70점이나 되지만, 11위와 25위 사이 14자리는 1.65점 차이를 두고 촘촘히 도열해있다. 김효주(13위-4.53점) 박인비(14위-4.41점), 류소연(18위-3.96점), 양희영(20위-3.75점), 허미정(21위-3.67점), 신지애(24위-3.23점), 임희정(25위-3.16점), 최혜진(27위-3.02점)이다.

김효주 박인비는 대기 후보 1,2위이고, 각각 대기후보 6,7위인 신지애와 임희정도 초청선수로 LPGA에 출전해 우승 한번 하게 되면 포인트 산정때 분모가 되는 출전대회수가 많지 않아 일약 10위권에 다다를 수 있다. 각 국의 선수들의 각축전 결과에 따라, 10위를 해도 출전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골프에서는 박인비(5위), 김세영(6위), 전인지(8위), 양희영(9위)이 한국대표로 출전해 박인비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동메달은 펑샨샨(중국)이 목에 걸었다.

▶미국 남자골프= 현재 랭킹을 기준으로 한다면 미국은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저스틴 토머스(4위), 더스틴 존슨(5위), 타이거 우즈(6위)가 출전한다. 하지만 그 뒤를 패트릭 캔틀레이(7위), 잰더 슈펠레(9위), 웹 심슨(11위), 패트릭 리드(12위), 브라이슨 데참부(14위)가 뒤쫓고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미국내 현재 4위 타이거 우즈는 이들 7~14위권 경쟁자를 방어하는데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남자골퍼 중 4위인 타이거우즈

 

우즈는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나이 44세에 차기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올림픽이 새로운 야망을 실현할 마지막 기회로 여긴다는 뜻을 비쳤다.

지난 대회 여자 금메달 박인비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2회 연속 금메달의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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