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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메뉴도 빅데이터로…내년 소양념갈비찜, 찹쌀탕수육 추가
-1개 대대에 잔반 자동측정시스템 설치
-장병 한끼당 쌀, 반찬 등 섭취량 측정
-장병 선호도 조사도 병행해 메뉴 반영
-꼬막비빔밥, 벌꿀, 컵과일 등도 추가
장병들의 급식 장면.[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내년 군급식 메뉴에 소양념갈비찜, 찹쌀탕수육 등 새로운 메뉴를 대거 추가했다.

국방부는 26일 "장병 만족도와 급식 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해 내년 '급식방침'을 수립했다"며 "보다 나은 급식 제공과 급식 만족도 향상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추가되는 메뉴는 소양념갈비찜, 찹쌀탕수육, 바다장어, 치킨텐더, 꼬막비빔밥, 천연벌꿀, 씨없는 청포도(샤인머스캣), 컵과일 등 약 30여개 품목이다.

내년부터 양을 늘리는 품목은 생삼겹살, 전복삼계탕, 훈제오리볶음 등 20여개, 양을 줄이는 품목은 고등어, 명태, 오징어채 등 30여개다.

내년 군급식 예산은 올해 대비 6% 인상된 1조6000여억원으로 확정됐다. 내년부터 1인당 1일 급식비는 8493원으로 올랐다.

군은 인상된 예산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사용하면서 급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장병 대상으로 실시했던 품목별 만족도 조사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선호 품목은 기준량과 횟수를 늘리고 비선호 품목은 양을 줄이는 한편, 신규 메뉴는 시식회와 시험급식 등에서 반응이 좋은 메뉴를 정식 메뉴로 확정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 급식 기준량 조정에는 잔반 자동측정시스템을 통해 얻어진 빅데이터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9월 육군 1개 대대에 배식량, 섭취량, 잔반량을 자동 측정할 수 있는 잔반 자동측정시스템을 설치했다. 내년 급식메뉴 편성에는 이 시스템의 운영 결과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군은 해당 대대 시스템을 통해 쌀, 김치류, 오징어채 등 15개 품목에 대한 장병들의 섭취량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쌀은 장병당 1끼 평균 배식량이 99g, 섭취량은 90g, 잔반량 9g으로 측정돼 기존 쌀 한끼당 기준량을 내년부터 110g에서 100g으로 낮췄다는 식이다.

국방부는 또한 내년부터 급식에 대한 장병 선택권과 급식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장병들이 시중 제품 중 선호 제품을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다수공급자 계약방식'을 2018년 라면류, 올해 주스류에 이어 내년 쌀국수, 씨리얼에 확대 적용한다.

떡볶이에 넣는 피자치즈 등 군 보급용이 아닌 식재료는 개별 부대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운영 부식비'도 내년부터 1인당 1일 200원으로 100원 올리기로 했다.

군은 메뉴 확대에 따른 조리병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섹척, 탈피, 절단된 반가공 농산물 도입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부대 밖에서 식사하는 부대 외 급식(연 4회), 브런치(연 2회) 등 급식혁신사업을 지속 실시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부대는 급식혁신사업 횟수를 추가해줄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영양사 실명제를 통해 장병들에게 영양학적으로 균형 있는 급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건강한 식단을 위해 쌈채소와 건강한 국산 농산물 사용을 가급적 늘리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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