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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열 1·2위 내년 방한 예정…‘한한령 해제’ 기대감
靑 “내년 상반기 시진핑 방한 확정적”…방중 성과로
리커창도 “내년 韓개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의지”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된 한중 관계 정상 궤도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공식 방한이 확정적인 단계로, 양국이 구제적인 시기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에 한국이 개최할 예정인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방문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중국 서열 1, 2위가 한 해에 방한을 예고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이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등으로 촉발된 양국의 갈등이 완전에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시 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이며 정확한 시기와 방식을 놓고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 시 주석의 방한 확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방중(23~24일) 기간 최대 성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하다. 방한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시 주석이 내년 상반기 한국을 찾게 된다면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이뤄진 2014년 7월 국빈 방한에 이어 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의 취임한 뒤로는 시 주석의 첫 방한인 셈이다.

내년 상반기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이를 계기로 양 정상이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이어져온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자연스럽게 한류 금지와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으로 대응한 중국의 한한령이 완벽히 해제될수 있다는 기대섞인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한중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은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자 시 주석은 “타당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해 한한령 해제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청와대는 내년 리 총리의 방한 기대감도 키웠다. 리 총리는 내년 중반기 이후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면 직접 참석할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리 총리는 지난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와 3국 공동언론발표 직후 “비공식 이양의식을 하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시 주석과 리 총리가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면 북미 대화의 교착 상태에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한반도 비핵화에도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한한령 해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반색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5일자 ‘중한 관계 개선이 연예시장에 K팝 스타에 대한 희망을 불러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앞으로 K팝 스타의 활동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며 중국인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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