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 하반기 트렌드…온라인·클린가전·뉴트로
불황에도 온라인 쇼핑은 지속 증가…가전제품으로 영역 확대
공기청정기 인기 떨어지고 건조기·의류관리기 구매 늘어
포장김치 소비 늘고, 뉴트로 열풍에 숏패딩과 골덴 인기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빅데이터 분석기관인 롯데멤버스가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로 살펴본 올 하반기 주요 유통 트렌드를 공개했다.

▶온라인 쇼핑의 일상화…가전까지 영역 확대=불황 속에서도 온라인 쇼핑은 선전했다. 엘포인트 유통영역별 소비지수에서 인터넷 쇼핑만이 올 하반기 내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11월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덕분에 인터넷 쇼핑 소비지수가 전년 대비 7.5% 상승했다. 행사 기간 내 판매액 증가율로 봐도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영역은 인터넷 쇼핑(24.9%)이다.

온라인 쇼핑 일상화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상품도 다양해졌다. 올 하반기 엘포인트 빅데이터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 영역이 기존 생필품, 신선식품 등 장보기 중심에서 고관여 제품인 가전 구매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 11월 인터넷 쇼핑에서 전년 동월 대비 소비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상품군은 전기밥솥(145.7%), 냉장고(17.4%)였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판매액이 지난해 대비 가장 뚜렷하게 증가한 상품군 역시 휴대폰(591.7%), 스탠드형 김치냉장고(437.7%), 건조기(211.0%) 등 전자 제품으로 나타났다.

▶‘클린가전’ 성장세 지속…의류관리기·건조기 판매 늘어=클린가전의 인기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됐다.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클린가전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2016년 이후 클린가전 3종의 연 평균 성장률은 115%에 달한다.

상품군별로 보면, 그간 클린가전 대표주자였던 공기청정기 소비는 보급 포화로 인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올 하반기 공기청정기 소비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5% 하락했다. 반면 새롭게 떠오르는 의류관리기와 건조기 소비는 각 33.4%, 3.1%씩 증가했다. 특히 건조기는 클린가전 3종 중 매출 비중이 2017년 38%에서 2019년 50%로 확대, 필수 생활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치 사 먹는 시대…포장김치 소비 급증= 올해는 잦은 태풍의 영향으로 김장철 배춧값이 폭등하며 10~11월 배추 소비가 전년 대비 30.7% 하락했다. 배추뿐 아니라 무(-21.0%), 생강(-17.1%), 마늘(-5.2%) 등 김장재료 소비도 줄었다.

반면 지난 10~11월 포장김치 소비는 대형마트(6.5%), 홈쇼핑(27.6%) 등 온·오프라인 유통 전반에 걸쳐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구매 인기 채널은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1.5㎏ 미만 소용량 포장김치는 대형마트 판매(10.6%)가, 5㎏ 이상 대용량 포장김치는 홈쇼핑 판매(70.0%)가 가장 많이 늘었다.

▶뉴트로 트렌드 확산=올해 뉴트로(New+Retro·새로운 복고) 열풍이 확산되면서 하반기 의류 소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유행했던 숏패딩(153.7%), 코듀로이 팬츠(136.2%), 플리스(101.4%) 등 복고풍 의류의 인터넷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 특히 부츠컷 팬츠는 방한의류가 아님에도 올 하반기 판매액이 전년 대비 53.7% 늘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세계 경제 둔화, 주택가격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소비심리가 위축, 지난해 대비 올 하반기 소비지수가 전반적으로 하회했다”며 “12월에도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등으로 가전 소비는 증가했으나,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방한의류 및 용품 소비는 줄었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