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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영욕 교차...동갑 양희영 20위, 청야니 659위
몇년전 빅3, 朴 14, 루이스 100, 페테르센 876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 해를 마감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계랭킹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간의 영욕이 교차한다.

25일 롤렉스 여자프로선수 세계랭킹 최신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고진영, 박성현, 미국의 넬리코다, 다니엘강(한국명 강효림), 일본의 하타오카나사, 한국의 김세영, 이정은6가 1~7위를 차지한 가운데, 불과 몇 년 전 ‘빅3’를 형성했던 박인비는 14위로 건재한데 비해, 미국의 스테이시루이스는 100위,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은 876위로 처졌다.

비슷한 구력, 연배인데도 어떤 선수는 순식간에 급전직하하고, 어떤 선수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여자 골프선수들에게 롱런을 위한 준비가 얼마나 치밀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다.

최상위권은 20대가 장악하더라도 세계랭킹 상위권인 10~50위권까지 대거 포진한 30대 선수들은 꾸준함으로 성공한 경우로 평가된다.

컨디션 침체회복주기, 캐디와의 팀워크, 꾸준한 연습, 연애, 주변의 결혼압박, 결혼, 출산, 육아 등 전세계 여성 골퍼들이 경험할 중요 인생변수를 잘 관리한 것이다.

남편과 다양한 일들을 나누거나, 가족과 주변의 잡음을 줄이고 행복을 도모하는 ‘가정민주화’도 롱런의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서른의 양희영은 올시즌 1승으로 20위, 동갑 허미정은 올시즌 2승을 거두며 21위에 랭크됐고, 서른셋의 지은희는 시즌 1승을 거둬 34위에 올라있다. 89년생 동갑 청야니는 659위로 대조를 보인다.

허미정

양희영

청야니

서른 한 살의 신지애는 일본투어 사상첫 60타대진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세계랭킹 24위에 올라있다. 한국투어(KLPGA) 선수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한 열아홉살 신예 임희정(25위)이 언니인 듯 이모인 듯한 30대 선배들과 경쟁하는 중이다.

서른 살인 독일의 카로리네 마손은 37위, 서른 한 살 김인경은 40위로 영국의 샛별 조지아홀보다 높다. 서른 둘의 스페인 아자하라 뮤노즈는 다시 힘을 내면서 43위까지 올라왔고, 동갑인 안선주 선수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45위에 랭크돼 있다.

신지애가 미국 무대를 호령하던 시절 늘 리더보드 상단을 점하며 촉망받던 ‘옛 신동’, 올해 서른 하나인 모건 프레셀도 결혼후 꾸준한 노력으로 53위까지 올라왔다. 신예인 재미교포 노예림(107위)도 모건 언니 따라가려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른 네 살 일본의 간판 요코미네 사쿠라도 꾸준함을 보여주며 130위권을 지키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LPGA사에 족적을 남긴 선수들의 현재랭킹은 ▷IMF의 희망 박세리 감독과 Q스쿨동기인 미국의 크리스티커가 108위 ▷세계랭킹에서 일본 내 1위를 오래도록 지켰던 하루노무라(한국명 문민경) 168위 ▷신지애와 9홀까지 1박2일 연장전을 벌였던 폴라크리머 195위 ▷‘컷탈락 0’ 기록을 세우면서 주목받았던 스페인 레카리 291위였다.

또 ▷스코틀랜드의 노장 카트리오나 매튜 325위 ▷프랑스의 유망주였던 카린 이쎄르 394위 ▷박세리의 영원한 맞수 호주 캐리웹 449위 ▷대만 여자골프의 개척자 캔디쿵 635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세계 톱랭커 출신의 청야니 659위 ▷일본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후도유리 689위 ▷박인비, 스테이시루이스와 빅3를 한동한 형성했고, 세계톱10에 가장 오래 머물러 있었던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은 876위였다.

한국-미국-일본 무대를 뛰며 부활하길 기대하는 한국 선수들로는 ▷김해림 242위 ▷최나연 265위 ▷장수연 341위 ▷백규정 350위 ▷안신애 452위 ▷김보경 518위 ▷홍진주 577위 ▷유선영 655위 등이다.

엄마골퍼 홍진주는 드림투어에서 조카같은 후배들가 맞붙어 상금 순위 상위에 올라 다시 KLPGA 1부투어에 복귀했다. 그에게 세계랭킹을 더 높이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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