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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무원 10명 중 3명이 7급 퇴직…관리운영직이 가장 많아
관리운영직 55.4%, 기술직 35.4%, 행정직 19.2% 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 공무원 10명 중 3명은 ‘7급 이하’로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서공노) 정책진단 최근호에 따르면 임기제 공무원을 제외하고 최근 5년 간(2014~2018년) 퇴직인원은 모두 197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707명(35.7%)이 7급 이하로 퇴직했다.

7급 이하 퇴직 비율은 2015년 36.6%, 2016년 44.5%, 2017년 34.8%, 2018년 30.9% 등 근래들어 줄고 있다.

오는 27일 퇴임식이 예정된 올해 하반기 퇴직 공무원 전체 227명 중 7급은 69명(30.4%)이다.

직군별로 온도차가 있다. 최근 5년간 7급 이하 퇴직 비율은 관리운영직군이 55.4%로 가장 높다. 기술직군 35.4%, 행정직군 19.2% 순이다.

서공노는 “평생을 공무원으로 투신해서 헌신해 왔음에도 7급으로 퇴직하게 한다는 것은 아무리 곱씹어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직급간 상계 조정, 6급 근속승진 비율 지속 확대를 제안했다.

7급 이하로 돼 있는 정원을 최소 6급으로 높여, 소수직렬의 6급 승진 길을 터줘야한다는 주장이다. 서공노는 “관리운영직군 상계조정은 인사처와 행안부 등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지만, 여타 기술직과 행정직은 시 집행부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 지 해결할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당장 시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내년부터 기존 30%에서 40%로 확대되는 6급 근속승진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서공노는 “비율 추가 확대가 어려우면 근속승진횟수를 늘려 해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각급 관리자들이 근무성적평정에 있어서 장기근속자에 대한 합리적인 배려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박원순 시장과의 ‘2019 서공노-서울시 노사회의’에서 불공정 근평 문제가 논의됐으며, 박 시장은 불공정 평정으로 인해 근속승진에서 누락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7일 오후 1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퇴직공무원 227명과 그 가족 등 400명이 참석하는 ‘2019년 하반기 퇴임식’을 진행한다. 이 날 박원순 시장은 퇴직공무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제2 인생을 격려하고 응원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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