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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인도 단백질식품 수요 급증…고단백 음료 진출 기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인도에서 단백질 식품에 대한 요구가 커져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식품 매체 푸드내비게이터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 고단백질 식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인도에선 단백질 식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의 신제품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6~2018년 사이 인도에서 출시된 식음료 제품 중 5%만이 고단백질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식품이 84%, 음료는 16%를 차지한다. 인도 소비자 27%는 현지 식품시장에 고단백질 식음료 제품이 매우 부족하다고 답하고 있다.

민텔의 식음료 분석가는 “현재 고단백질 제품은 씨리얼바(Cereal bar)나 식사대용 음료 등과 같이 아직은 작은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다”며 “향후 고단백질 제품은 우유, 요구르트, 비스킷, 스낵류 등 소비자 규모가 큰 제품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텔 설문에 따르면 인도 소비자들은 단백질 섭취에 대한 욕구는 크지만, 단백질에 대한 인식과 이해는 떨어지는 편이다.

인도 소비자 중 32%는 자신이 하루에 섭취하는 단백질의 양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인도인 85%는 자신들이 섭취하고 있는 단백질의 주공급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다.

다만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이 고단백질 제품이면좋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도인의 35%는 단백질 섭취가 뼈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24%는 근육강화 효과, 19%는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선 최근 단백질 소비 동향 변화도 포착되고 있다. 영국 국제개발부의 남아시아영양농업연구(International Developments Leveraging Agriculture for Nutrition in South Asia, LANSA)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인들의 식단에서 곡물(Cereal)은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최근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곡물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곡물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육류 단백질 수요가 많은 편이다.

곡물 소비는 줄고 있지만, 콩 단백질 소비자는 증가하고 있다. 채식 인구가 많은 인도에선 콩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식품 중 하나로 영양이 풍부해 채식주의자에게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준다. 보고서는 콩에 있는 단백질은 영양가가 높고 곡물 단백질과는 다르기 때문에 콩 단백질을 단백질 원료로서 광범위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단백질 식음료 시장에선 식품보다 음료제품에서 더 좋은 시장 반응이 예상되고 있다. 고단백질 음료 제품은 2017년 8%에서 2018년 15%로 3배 이상 성장했다.

aT 관계자는 “인도 진출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다양한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며 “단백질 일일 권장량 등을 포장 문구로 표기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닭고기만이 종교, 문화적인 금기가 없으니 이를 활용한 가공 육류식품과 4억 5000만 명에 달하는 채식 인구를 위한 대체육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해 단백질의 중요성과 함께 홍보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서완우 aT 방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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