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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m 투표지 흔든 황교안 “헌정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
黃 “연비제 통과되면 비례정당 100개 생길 것”
“투표지 33cm서 1.3m로…터무니 없는 혼란”
文 대통령에 철회 요구…“개악 즉시 중지해야”
2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연동형 비례제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동안 성동규 여의도 연구소장이 길어진 가상의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1.3m의 투표 용지를 보여준 후 “내년 총선 때 국민이 받게 될 기표 용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범여권 정당들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협상이 헌정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 드라마’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선거법 개정안이 날치기로 처리되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노리는 비례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라며 “총선 전까지 예상하기로는 100개 넘는 정당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또 “20대 총선 때 기표 용지가 33cm인데, 100개 정당을 가정하면 (기표 용지는)1.3m다. 국민이 분별하기 힘든 이런 종이가 되고 만다”며 “국민은 터무니없는 투표 용지를 받아들고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2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연동형 비례제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동안 성동규 여의도 연구소장이 길어진 가상의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선거법 개정안 철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전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선거법 개악을 즉시 중지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른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놓고는 “온갖 명분도 다 버리고 이제 한 석이라도 더 건지겠다는 탐욕 밖에 남은 게 없다”며 “군소정당들은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민주당에게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얻고, 민주당은 그 대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얻는 야합”이라고 맹비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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