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OTT 빅뱅' 따라 콘텐츠 M&A도 만개
위지윅스튜디오·키다리스튜지오·제이콘텐트리 잇단 M&A
본업 너머 전시 대행·웹툰 플랫폼까지
드라마 대형화와 OTT 시장 경쟁 심화
기술·IP 확보에 제작효율화 '일석이조'
[전자공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내 경쟁이 강화되면서 위상이 올라간 콘텐츠 기업들이 M&A(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높은 기술 수준과 IP(지적재산) 다양성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키다리스튜디오는 약 26억원을 들여 프랑스 웹툰 플랫폼 업체 델리툰의 주식 365주를 인수했다. 지난해 델리툰의 유상증자와 계열사 다우기술의 출자전환을 통해 델리툰의 지분 24.17%(385주)를 확보하고 지난 7월 구주 333주를 추가 인수한데 이은 세번째 투자다. 이로써 키다리스튜디오의 총 지분율은 83.11%로 늘어났다.

키다리스튜디오는 프랑스 현지 웹툰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웹툰 플랫폼인 봄툰과의 시너지는 물론 웹툰 제작 스튜디오 키다리이엔티의 해외 진출 환경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VFX(특수효과) 업체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19일 전시 대행 전문업체 에이앤피커뮤니케이션즈(ANP) 지분 50.001%를 125억원에 취득했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는 "ANP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현대차 신차 발표회 등 대규모 행사를 대행한 경험이 있는 회사"라며 "우리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술과 ANP의 전시 기획 노하우를 합쳐 뉴미디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위지윅스튜디오는 드라마 제작업체 래몽래인과 계열사 두곳의 지분도 인수했다. 핵심 부문인 VFX와 드라마 제작 부문의 시너지를 노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등 OTT 사업자들의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스튜지오는 확장된 플랫폼에 기반해 프로젝트성 사업에 SI(전략적 투자자) 또는 FI(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와 뉴미디어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통해 2세대 스튜디오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콘텐트리 역시 영화 제작사 퍼펙트스톰필름과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두곳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드라마의 영화화가 확대되는 추세에 영화제작비를 뛰어넘는 텐트폴 작품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영화 제작사 인수를 통해 드라마 제작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 넷플릭스의 아성에 아마존, 디즈니 등이 도전하면서 콘텐츠 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지만 덩달아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며 "뛰어난 제작 기술과 노하우, IP를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M&A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