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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기, “‘배가본드’시즌2에 대한 응원 있다면 갈 수 있을 듯”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가본드’의 엔딩을 보면 시즌2로 가는 것이라고 느낄 것이다. 시즌2에 대한 응원이 있다면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승기는 최근 종영한 SBS 첩보극 ‘배가본드’에서 큰 역할을 했다. 연기도 연기지만, 스펙터클과 액션이 TV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들을 여러 차례 찍었다. 자동차 추격신, 모로코 옥상신 등 이 드라마의 시그니처라 할만한 장면 중심에 이승기가 있었다.

어려운 장면 촬영은 대역에게 맡길 수 있지만 모로코에서 이 지붕에서 저 지붕으로 뛰어넘는 신 등 리얼한 장면을 얻기 위해 전문가(대역)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하기도 했다.

”2달간 액션스쿨에서 배우고 들어갔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배우 비중이 많아야 된다고 해 배우와 배우끼리 합을 맞추고 들어갔다. 화면을 보니 다행스럽게도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

이승기가 맡은 차달건은 사랑하는 조카가 죽은 비행기 사고에 권력층의 비리와 음모가 개입된 사실을 알고 ‘진실’을 밝혀나가는 역할이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차달건 역은 재미있었다.”

이승기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만난 피디가 자신을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라고 해 참가하게 됐다. 한국에서 퀄리티 높은 액션물을 제작해보자는 데 의기투합했고, 사전제작이라 전적으로 감독을 믿고 따라갔다고 했다. 기존 이승기의 로코, 멜로 위주의 이미지가 ‘배가본드’로 스텍트럼을 넓힌 계기가 됐다.

“나는 변화하려고 했는데,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 ‘배가본드’는 미국 액션 영화 본 시리즈를 재밌게 봐 한국에서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참가했다. 내가 시크한 이미지를 얻으려고 한 건 아니다.”

첩보액션물이지만 배수지(고해리 역)와 멜로가 조금씩 있었다. “조카가 죽은 사고다. 멜로가 들어갈 틈이 없다. 수지와의 멜로는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스멀스멀 진행된다. 액션 동영상보다 저와 수지의 멜로 동영상의 조회수가 더 높다. 이승기와 수지를 데리고 멜로를 안하는 건 직무유기라고 하더라. 하지만 서로의 감정을 확인할 시간은 없었다. 힘든 상황을 경험하면 사랑이 싹튼다는 말은 들었다.”

이승기는 대통령 정국표 역을 맡은 백윤식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 “대통령의 야심은, 백윤식 선배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연기로 표현이 됐다. 힘을 완전히 빼고 연기하시더라. 백윤식 선배님이 ‘한강 수질 검사 하는 놈을 데려다가~’라고 하시면서 정보원장의 뺨을 때리는 장면은 너무 재밌게 봤다.”

이승기는 예능 ‘집사부일체’ 외에도 ‘리틀 포레스트’ ‘범인은 바로 너 시즌2’(넷플릭스 )를 통해 새로운 예능을 접한 것 또한 올해의 수확이다. 가수인데 드라마 OST를 부르지 않느냐는 말도 들었다.

“군대 가서 소리를 많이 질러 목이 많이 상했다. 몸의 재정비 시간이 필요했다. 3년간 음반을 내지 못했다. 음악 계획이 없는 건 아니다. OST보다는 미니 앨범이건, 정규 앨범이건 내가 하고싶은 컨셉을 담아 내는 게 게 옳다고 본다. 시간이 필요하다.”

이승기는 TV에 노출이 많이 돼 목소리가 익숙해졌을 때를 걱정했다. “목소리는 안 바뀐다. 그래서 컨셉이라도 바꿔야 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대만배우 류이호와 예능을 찍는 것도 그 일환이다. ‘범바너2’는 재석이 형이 전체를 컨트롤해주니까 나는 내 것만 하면 됐다.너무 좋았다.”

이승기에게 예능이란, “연예인의 일탈이자 활력소”라고 했다. 그는 “일상에서는 그렇게 웃을 일이 없다. '집사부일체' 등은 나를 젊게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시도도 하고 망가지기도 하는 게 좋다”면서 “한때 예능, 드라마, 가요 3관왕을 노린다고 했는데, 그게 얼마나 오만한 건지 알게됐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열심히 사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이 직업을 좋아하므로 도전해서 새로운 것 보여주는 욕구가 있다”면서도 “요즘은 조금 내려놓는 것도 있다. 아웃풋이 너무 많다. 너무 잘해내려고 하다 지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일과 결혼 문제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야 하는 시기다. 40세가 넘으면 결혼이 힘들어진다고 하더라”면서 “우선 연예인 이승기와 사람 이승기의 정체성을 잘 세워야 한다. 나도 인간으로서 30세가 넘었고 잘 살아가야 하므로 방향을 잘 고민해야 한다. 연예인으로서도 닥치는대로 다 하는 게 아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구분해 도전해야 하는 시기다”고 답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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