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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이주영 국회부의장 ] 아프리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은 아프리카를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고 내전으로 치안이 불안한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힘든 나라들이 있는 대륙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아프리카는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놀라울 정도의 경제성장, 정세 안정, 개발인프라 확충 등으로 ‘떠오르는 대륙’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강해지고 있다.

아프리카의 변화에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신흥 산유국을 중심으로 폭증하는 인프라 건설 수요, 풍부한 광물자원과 수산자원, 거대 소비시장 보유 등으로 인하여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각 국가들은 경쟁적으로 아프리카와의 교류 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EU 등은 유·무상 원조를 시작으로 해서 개별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고, 일본·인도·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건설, 자원, 무역 등 많은 분야에서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나라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주목한 것이다.

아프리카는 인구나 경제규모, 성장력 등 많은 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다. 금년 5월 30일, 아프리카 대륙의 통합경제권 형성을 지향하며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출범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12억 7천만의 인구를 가진 거대 단일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풍부한 노동력에 저렴한 인건비, 그리고 산업화와 도시화의 가속으로 새로운 생산기지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 가나, 탄자니아, 케냐 등은 적극적인 투자 유치, 인프라 건설?제조업 성장 등을 통해 연 6.0%에 달할 정도로 성장 중이다. 또한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1차 산업 위주의 산업구조 혁신과 외국자본의 투자유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하자원도 풍부해 4차 산업혁명 시대 2차 전지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인 코발트, 니켈, 망간, 크롬, 희토류 등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세계 각 국의 자원 공급원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곧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 제조업, 건설·인프라, 개발협력 등 많은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여지가 아주 많다. 아울러 이들 나라와의 돈독한 관계가 이어질 때 국제 외교무대에서도 우리의 든든한 지원국이 될 것이 확실하다.

우리도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에는 대통령의 아프리카 지역 순방이 있었으며, 정부 관련 부서, 해외원조기관, 기업, 그리고 다양한 민간단체들이 아프리카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며 능동적으로 아프리카 전략을 수립해 정부의 아프리카 관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민간 교류와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에 도움을 주고자 외교부 산하에 ‘한·아프리카재단’을 설립했다. 의원외교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활발해, 2013년 결성한 ‘국회아프리카새시대포럼’은 70차례의 아프리카 관련 아침세미나를 열었고, 주한 아프리카공관장과의 정례적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아프리카의회외교포럼’을 결성,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제고와 더불어 교류·협력에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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