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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인절스, 류현진 포기하나?…1년 900만달러에 투수 테헤란 영입
최근 선발투수 2명 새로 데려오는데 성공
사치세 기준까지 연봉 2300만달러 남아
포수 보강도 염두…류현진 영입 어려울듯
류현진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올해 시즌 후 LA 다저스와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투수 류현진은 이날 스포츠인권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을 노려 왔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가 영입 경쟁 대열에서 이탈하는 분위기다. ‘선발 요원’인 우완 투수 훌리오 테헤란(28)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에인절스가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원하는 ‘액수’가 만만찮은 류현진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LAT)는 20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테헤란과 1년간 총액 900만달러(약 105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에인절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우완 선발 딜런 번디와 함께 최근 내에 선발 투수 2명을 보강하게 됐다.

테헤란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174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는 아니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2013년 이후 매 시즌 174이닝 이상을 던질 정도로 꾸준함이 장점이다. 2013년에는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신인왕 결쟁을 펼치기도 했다. 선발진의 부상이 잦았던 에인절스에 꼭 필요한 유형의 투수다.

LAT는 “에인절스는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을 보유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둘 중 누굴 영입하든 에인절스는 사치세 기준에 육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당시 애틀랜타 투수였던 훌리오 테헤란이 역투하고 있는 모습. [AP]

테헤란과 계약을 통해 에인절스의 연봉 총액은 1억8500만달러(약 2155억원)로 늘었다. 사치세 기준인 2억800만달러(약 2423억원)까지 남은 여유분이 2300만달러(약 268억원)다. 류현진은 연평균 2000만달러(약 233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류현진의 몸값을 4년간 8000만달러(약 932억원) 이상으로 내다보는 현지 매체들의 기사도 여럿 나왔다.

‘액수’만 보면 에인절스가 류현진을 영입할 여유는 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포수 보강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사치세 기준까지 남아 있는 금액으로 포수와 류현진을 함께 데려오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구단주의 의향도 류현진 영입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0월 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전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하겠다”면서도 “사치세 상한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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