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통일부 “살인 추방 北선원 ‘탈북 브로커’ 주장은 ‘가짜 뉴스’”
“가짜 뉴스 반복, 우려와 유감…법적 검토”
일부 매체 ‘흉악범’ 아닌 ‘탈북 브로커’ 주장
통일부는 지난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했다고 판단하 북한으로 추방한 2명의 선원이 북한주민들을 탈북시키려다 탈출했던 청년들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해경이 지난달 8일 추방된 북한 주민들이 타고 온 목선을 북한측에 인계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지난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했다고 판단해 북한으로 추방한 2명의 선원이 북한주민들을 탈북시키려다 탈출했던 청년들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1월 추방된 북한 선원 2명이 살인과 전혀 상관없는 탈북 브로커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수차례 걸친 설명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이러한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상응한 법적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지난 17일 북한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북송한 2명이 평양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는중이라며 그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인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와 달리 살인과는 무관하며 목선을 활용해 탈북을 주선하던 탈북 브로커였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지난달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월선한 북한 주민 2명을 나포해 합동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이들이 동해상에서 조업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 정부는 이에 같은 달 7일 이들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 조사과정에서 다른 1명은 범행을 저지른 뒤 북한 김책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먼저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북송된 2명과 김책항에서 먼저 체포된 1명은 살해당했다고 알려진 16명의 북한 주민들을 목선에 태워 탈북을 시도하던 중 적발됐고, 이 때 16명 모두 북한 당국에 체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언론은 또 소식통들의 증언이 사실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국 정부가 헌법을 위반하고 인도주의적 원칙을 위반한 것은 물론 죄 없는 북한청년들에게 16명을 살인했다는 흉악범죄까지 뒤집어씌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