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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특단의 대책’…대형마트·전문점 모두 대수술

  • 기존 점포의 30%이상 재단장…“고객 최우선 점포로 키운다”
    전문점도 연간 적자 900억에 줄폐점…고강도 구조조정 나서
    유통 실험과 해외 진출 모색…“수익과 성장 모두 잡는다”
  • 기사입력 2019-12-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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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이마트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이마트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특단의 카드를 꺼냈다. 주력 사업인 대형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점포의 30% 이상을 리뉴얼하고 온라인 쇼핑몰과 맞설 수 있는 초저가 상품 전략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문점 사업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대형마트 30% 이상 뜯어 고친다=이마트는 사업의 중심축인 대형마트부터 손을 볼 계획이다. 이마트는 2020년 기존점의 30% 이상을 재단장한다.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미래형 점포로 전환하는 월계점은 그로서리(식품)와 식음료 브랜드를 강화한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테넌트도 적극 유치해 그로서리와 쇼핑몰을 결합한 새로운 유통채널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다른 점포들도 순차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 10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상품을 발굴·기획하고 들여오는 상품본부를 그로서리본부와 비(非)식품본부로 나눴다.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 담당도 신선 1담당과 2담당으로 재편했다. 올해 추진했던 초저가 전략도 매출과 집객 측면에서 효과적이었다고 판단,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시 초저가에 힘을 보태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전문점, 덩치 커졌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이마트는 전문점 ‘옥석 가리기’에도 나선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전문점의 몸집이 빠르게 불어나는 것과 동시에 수익성이 악화되자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이다.

이마트는 2017년부터 공격적으로 전문점을 확장하며 덩치를 불렸다. 이마트 자체상표(PB) 상품을 모아 놓은 ‘노브랜드 전문점’, 체험형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만물점 콘셉트의 ‘삐에로쑈핑’ 등 전문점 유형만 17개, 매장은 400여개에 이른다.

몸집이 커지면서 매출도 늘었다. 이마트 전문점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7966억원으로 전년(5869억원)보다 35.7% 증가했다. 올해 연매출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되면서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함께 주요 사업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485억원에서 624억원으로 28.6% 확대되면서 수익성은 떨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전문점의 연간 적자 규모가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돼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일부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효율이 낮은 점포도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31일 폐점하는 삐에로쑈핑 명동점 [이마트 제공]

▶미래 성장동력 전문점 ‘선택과 집중’=이마트는 전문점 ‘솎아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3분기에만 40개가 넘는 점문점이 문을 닫았다. 2017년 문을 연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가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올랐다. 이미 전국 33개 매장 중 18개 매장이 폐점했다. 삐에로쑈핑도 올해 3곳이 문을 닫았다. 논현점과 의왕점에 이어 오는 31일 명동점도 철수하면서 매장이 7개로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삐에로쑈핑은 점포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실적이 좋은 전문점은 공격적으로 출점한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총 240개로 이마트 전문점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가맹사업으로 전환해 점주 모집에 나서면서 출점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반년 사이 매장이 20개 늘었다. 일렉트로마트도 이마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 21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5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달 첫 폐점 점포가 나왔지만 신규 매장 증가 수가 이를 상쇄하며 올해에만 매장이 13개 늘어 총 44개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내년에도 1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유통 실험·해외 진출로 수익성 확보 잰걸음=이마트는 새로운 유형의 전문점도 내며 유통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왕십리점은 이달 초 PB 캐릭터 전문매장인 ‘샤이릴라 스토어’ 1호점을 숍인숍 형태로 입점시켰다. 이마트 매입 부서가 협력회사와 손잡고 개발한 캐릭터 ‘샤이릴라’, ‘콘치즈’, ‘킹캣’ 등을 활용한 생활용품 200여개를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샤이릴라 스토어는 파일럿(시범) 형태로 운영되는 매장으로, 고객 반응을 살핀 후 출점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의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마트는 이미 필리핀에서 노브랜드 가맹점 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8개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도 필리핀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출점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외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마트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 될 것으로 보고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전문점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전문점 적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내년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존보다 전문점 출점 기준을 강화하고 노브랜드 등 성공적인 전문점 위주로 출점을 확대하면서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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