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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9단, 한돌과 2국서는 122수 만에 불계패
한돌, 40여 수만에 ‘90%’ 승리 예감
이세돌 9단이 19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2국에서 바둑판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이세돌 9단(36)이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두 번째 대국에서 패했다.

이세돌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2국에서 호선(互先)으로 대결을 펼쳤으나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세돌이 전날 두 점을 먼저 두는 ‘접바둑’에서 승리해 이날 2국은 ‘맞바둑’으로 펼쳐졌다. 돌가리기를 통해 흑을 잡은 이세돌은 양 소목 포석을 펼치며 실리작전을 구사했다. 그러나 중반 초입 좌상귀 접전에서 저지른 실수가 치명상이 됐다.

좌상귀 실수로 손해를 입은 이세돌은 더 받지 않고 하변으로 손을 돌렸으나 한돌이 하변 대신 우상귀에서 흑 4점을 잡아 실리에서 크게 앞섰다. 이세돌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한돌은 불과 40여 수를 둔 시점에서 승률 그래프가 90% 가까이 육박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이세돌은 인공지능을 상대로 ‘흔들기’를 펼쳤지만 인공지능의 방어를 쉽사리 뚫지 못했다. 이세돌은 더는 해 볼 곳이 없다고 판단하자 비교적 이른 시기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한돌은 전날 2점 바둑에서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며 자멸했지만 호선 바둑에서는 이세돌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한돌은 지난 1월 국내 바둑랭킹 최상위 그룹인 박정환·신진서·신민준·이동훈·김지석 9단 등과도 호선으로 대결해 모두 승리한 바 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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