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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엔 대북제재 해제 거듭 촉구
남북 철도 프로젝트 제재 면제 등 담겨
美는 “안보리, 단합된 목소리 내야” 반발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대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논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유엔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낸 중국이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다시 제기하며 유엔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의장국인 미국은 “안보리가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재확인해 북한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19일 외교가에 따르면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최근 유엔본부에서 취재진에게 대북제재 해제 결의안 초안은 북한의 인도주의적 우려를 완화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진행했다.

장 대사는 "제재에 대한 북한의 우려는 정당하다"면서 "그들이 무엇인가를 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의 우려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중국과 러시아가 구상하는 것의 논리"라고 언급했다. 결의안 초안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면 추가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장 대사의 발언은 유엔 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의 수출 금지를 해제하고 해외에 근로하는 북한 노동자를 오는 22일까지 모두 송환토록 하는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북 간 '철도ᆞ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이 제재 완화 해제 결의안에 강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어 실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안보리 의장인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안보리는 늘 북한(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왔고,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단합된 행동을 기꺼이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과의 대화 노력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협상에는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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