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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노조와해 의혹 공식사과
“미래지향 노사문화 정립 최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18일 노조 와해 의혹으로 임원들이 구속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관련기사 12면

대법원 최종 확정 선고가 아닌 재판이 진행 중인 시점에 삼성 측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의 입장문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는 이번 입장문이 법리적인 차원을 떠나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한 반성과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노사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회사 측의 강한 의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해석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사는 이어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해다.

전날 삼성전자 이상훈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부사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으로 각각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앞서 강경훈 부사장은 13일 에버랜드 노조 와해 사건 관련 선고에서는 법정 구속을 면했지만, 전날에는 구속됐다.

이 의장의 구속으로 삼성전자의 이사회에서 사내 이사는 석 달 만에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 8월 대법원 파기 환송 선고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0월 등기이사 임기 만료로 이사회에서 빠진 바 있다. 이 의장은 대표이사가 아닌 등기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첫 사례였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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